대한모발이식학회 “어성초 등 검증되지 않은 원료 제품 허위·과장 광고 심각”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근, 어성초 등을 비롯한 검증되지 않은 원료와 이를 활용한 비의학적 탈모 관련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가 심각해 탈모환자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한모발이식학회는 최근 탈모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상황에서 비의학적 탈모 관련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학회는 탈모의 경우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질환으로,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증상과 진행 단계에 따른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비의학적 대처 방법을 맹신하다가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탈모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 저하 및 경제적 손실까지 야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모발이식학회는 탈모 환자들을 현혹하는, 비의학적 탈모 관련 제품 및 기관의 허위∙과장 광고 마케팅 행위에 대한 규제 및 심의 기준 강화해 달라고 청원했다.
이들은 청원서를 통해 “현재 병원에서 탈모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약제들은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의학적 치료제”라며 “반면에 어성초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제가 아닌 식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성초와 의학적 탈모 치료 효과의 상관관계는 어떠한 임상 시험이나 학술 논문을 통해서도 밝혀진 바가 없고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어성초의 효능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 자체가 전혀 없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또한 어성초를 비롯하여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자소엽, 녹차엽과 같은 원료 및 이를 활용한 식품도 임상 시험을 통해 탈모 치료 효과가 있다는 어떤 사실도 밝혀진 바 없는 비의학적 대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어성초를 함유한 탈모 관련 화장품들은 ‘발모 기능’을 표방한 허위∙과장 광고로, 탈모 환자들이 올바른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학회는 “보건당국은 의학적으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어성초를 함유한 탈모 제품을 비롯해 관련 기관의 허위∙과장 마케팅 활동을 강력 규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심의 기준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현재 의학적으로 치료 효과가 검증된 방법은 크게 먹고, 바르는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수술 2가지뿐 이므로, 이 외에는 의학적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먹고 바르는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수술 외에는 의학적으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이 없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