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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대형 참사에 유족 물론 국민까지 참담하다” ...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트라우마 최소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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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4. 12. 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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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대형 참사에 유족 물론 국민까지 참담하다”

신경정신의학회‧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트라우마 대응 성명서 발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트라우마 최소화해야”

“희생자 명예 존중, 유가족·생존자 마음 다치지 않도록 배려해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대통령 탄핵까지 이어진 혼란이 국민들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충격이 커지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트라우마 대응을 위한 성명서를 통해 희생자의 명예를 존중하고 유가족과 생존자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당부했다.

이들은 “정신건강 전문가단체로서 이 재난 참사와 관련해 특히 중요한 것은 생존자와 유가족, 목격자 및 이 사고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많은 사람의 마음 고통과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이라며 “또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와 사고 수습에 참여한 여러 관계자의 트라우마를 최소화하고 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접하게 되는 대중들의 정신적 고통을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번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고통받는 모든 사람과 관련자들이 경험하게 될 트라우마에 대처하고 회복하기를 바라며, △생존자와 유가족의 트라우마에 관심을 기울일 것과 △언론과 미디어가 트라우마를 인식할 것 △정부가 생존자, 유가족의 트라우마 회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 등을 당부했다.

학회는 “갑작스러운 사고와 상실에 직면한 생존자와 유가족은 불안과 공포 정신적 혼란, 슬픔, 무력감, 분노, 죄책감 수면 문제와 신체 증상 등 다양한 트라우마와 애도 반응을 경험할 수 있다”며 “재난과 같은 감당하기 힘든 고통의 회목에는 충분한 시간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강한 대처와 더불어 진정으로 이해해줄 △가족 △친척 △친구와 함께 슬픔과 고통을 나누어 볼 것을 권유했다.

학회는 “같은 경험을 공유한 재난 회복 지원 그룹과 연결되는 것도 좋다”며 “고통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즉시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의 취재와 보도가 트라우마를 유발하거나 악화시켜서는 안된다며, 자극적이거나 잘못된 정보를 생산, 공유하는 행동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정부에도 생존자, 유가족의 트라우마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재난 트라우마는 사고 직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생존자와 유가족이 적절한 치료와 심리지원을 충분한 기간동안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신건강 전문가를 포함한 각계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생존자와 유가족, 국민의 정신건강 문제를 돌보며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사회적 지지는 재난 트라우 회복을 핵심이다. 생존자와 유가족에 대한 평가나 판단, 섣부른 조언은 삼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지와 위로가 된다”며 “재난의 수습과 복구, 재난 경험자의 회복을 위한 역할에 충실하며 생존자와 유가족을 혐오와 비난, 2차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29일 성명을 통해 “수많은 승객들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아울러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