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혈액암 환자들 위한 헌혈증 급히 구합니다”
백혈병환우회 “백혈병·혈액암 환자들에게 지원할 헌혈증서 바닥”
“헌혈증 제시하면 환자 수혈비용 면제, 환우회로 기부 요청”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들에게 지원할 헌혈증서가 바닥났습니다”
한국백혈병환우회(백혈병환우회)는 개인,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헌혈증서 기부를 호소했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일반 헌혈량은 해마다 꾸준히 줄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혈액제재도 줄어 혈액암 등 투병중인 환자들이 주로 수혈하는 혈소판 성분헌혈의 일반 헌혈량이 턱없이 부족해, 지정헌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혈헌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방사선치료·조혈모세포이식 등과 같은 힘든 투병 생활과 수 천만 원이 들어가는 고액의 의료비와 환자가 수혈받기 위해 환자나 환자가족이 직접 지정헌혈자를 구해야 하는 삼중고(三重苦)를 겪고 있다.
지난 10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적십자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장연호 환자는 ‘피를 구하기 위해 피 마르는’ 환자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전했다.
정연호 환자는 “병원에서 백혈병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피를 구해오라고 하는데, 너무 힘들다”며 “치료에 전념해야 할 환자나 보호자들이 지인 등 주변 사람에게 피를 구하기 위해 부탁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백혈병환우회는 30일 기부로 모은 헌혈증서가 소진돼, 환자들에게 지원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고 헌혈증 기부를 호소하고 나섰다.
백혈병환우회 이은영 사무처장은 “환우회는 백혈병·혈액암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고액의 의료비 중에서 수혈비용을 면제시켜 주는 헌혈증서를 지원하는 활동을 주요한 업무로 하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지원해 줄 헌혈증서가 곧 떨어져 지원을 중단해야할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적용되는 백혈병·혈액암 환자는 5%에 해당하는 15,865원, 비급여 시 100%에 해당하는 317,317원을 환자는 수혈비용으로 지불해야 하고, 헌혈증서를 제시하면 이 수혈비용이 면제되고 있다.
이 사무처장은 “헌헐하고 받은 헌혈증서를 장롱에 보관하고 계신 헌혈자분들이나 기관·단체가 있으시면 백혈병화우회로 기부해 달라”며 “헌혈증서가 필요한 백혈병·혈액암 환자들에게 전달해 수혈비용을 면제받아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소중한 일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기부를 당부했다.
백혈병환우회는 헌혈증서 기부 시 환우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인증사진이 게시되고, 헌혈증서 기부 확인을 위한 기증확인서·감사장 등 증빙서류 발급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편 기부시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62길 4, 203호 (신길동, 신한빌딩) 한국백혈병환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