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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지표에 국산 의료기기 구매 비율 포함시키면 어떨까” ... ‘범부처 의료기기 제품화 지원 거버넌스 통합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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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4. 6. 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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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료기기 신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힌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김법민 단장(왼쪽)과 고려대보건대학원 윤석준 교수(오른쪽). (사진=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

식품의약품안전처-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은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의료기기 신뢰성 평가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범부처 의료기기 제품화 지원 거버넌스 통합 포럼’를 개최했다.

“상급종합병원 지표에 국산의료기기 구매 비율 포함시키면 어떨까”

‘범부처 의료기기 제품화 지원 거버넌스 통합 포럼’ 열려

의료기기 국제 경쟁력 향상 위해 상종병원서 국산 의료기 사용 중요

김법민 의료기기사업단장 “신뢰성평가, 품질 안전성 보장하는 핵심 사안”

윤석준 고려대보건대학원 교수 “국내 병원 임상 의사, 국산 의료기에 높은 점수 부여 안해”

 

손수정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부장 “국산 의료기기 신뢰성 제고 방안 논의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의료기기 신뢰성 평가가 앞으로 중요해지며, 국내 의료기기 성장을 위한 신뢰성 확보 방안을 상급종합병원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료기기사업단)은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의료기기 신뢰성 평가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범부처 의료기기 제품화 지원 거버넌스 통합 포럼’를 개최했다.

개회사를 한 의료기기사업단 김법민 단장(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는 “신뢰성 평가 기술은 사용 수명을 입증하는 선진국형 기술”이라며 “이 기술은 병원 사용자 입장에서는 품질·안전성을 보장하는 핵심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발표자들은 국산 의료기기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뢰성 평가 기술’이 필요 조건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원격 영상으로 포럼에 참여한 앤서니 치카렐로 IEC SyC AAL(국제 전기 기술 위원회의 시스템위원회) 위원은 “ISO 6060에는 직접적으로 신뢰성을 다루고 있지 않지만 ‘예상서비스 수명’이란 이름으로 신뢰성을 간접적으로 다룬다”며 “지금 논의 중인 ISO 6060 4판은 문서를 간결화하고 테스트를 명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으로, 2029년쯤 출판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예상서비스 수명’이란 의료용 전자기기를 언제까지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수치로, 감전·화재 등 물리적 위험으로 환자를 보호하기 위래 마련됐다.

필립스헬스케어에서 은퇴 후 규제업계에서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는 앤서니 치카렐로 위원은 “의료용 전자기기의 기대 수명을 유지하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신뢰성 향상과 직결된다”며 “결국 각국 규제 당국도 의료장비의 생명 주기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의료기기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국내 임상 의사들이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발표도 나왔다.

국산 의료기기 활성화 관련 논문을 준비하며 임상 의사와 의료기기 현장 목소리를 분석한 윤석준 고려대보건대학원 교수는 “임상 의사들은 국산 의료기기의 신뢰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의료기기) 수출은 늘고 있는데 수출의 질이 높아지지 않는 이유”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중저가 의료기기를 저개발국가에 수출하는 현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진국인 수준인 우리나라 상급종합병원들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이 활발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윤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을 평가하는 지표에 국산 의료기기 구매 비율을 포함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며 “정부는 다양한 고민거리가 있겠지만 의료기기 산업을 국내 영화산업처럼 국제화시키기 위해 병원의 역할을 핵심임을 인식하고 상상력을 잘 모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축사를 위해 참석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손수정 부장은 “국내 의료기기 수출의 연평균 성장률이 8.3%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미래 먹을거리로 자리잡기 위해 국내 의료기기 신뢰성 제고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