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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후 ‘반도체 인력 양성’ 발표 주목” ... 동국대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김성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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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2. 8. 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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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전문가 “새 정부 출범 후 ‘반도체 인력 양성’ 발표 주목”

[인터뷰] 김성민 동국대 의생명공학과 교수 “인력 양성 중요”

“기존에는 인력보다 산업 R&D 분야 우선 지원”

“인력 양성 결실 보려면 시간 많이 쓰고 기다려야”

“인허가 담당자 입장에서 규제 개선 와 닿지 않는 구조”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이전 정부에서는 R&D(연개발) 쪽으로 예산이 흘러갔는데 이번 정부에서 인력에 대해 신경 쓰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

수 십 년 동안 ‘의료기기 생태계’에 대한 연구를 이어온 김성민 동국대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하며 지난 5월 임기가 시작된 윤석열 정부에서 ‘반도체 인력 양성’ 발표가 이전 정부와 차이라고 분석했다.

김성민 교수는 “이전 정부에서는 지원이 R&D로 흘러가 인력 양성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며 “첨단 미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인력 양성 중요한데, (이번 정부에서) 인력에 대한 부분이 처음으로 표면화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반도체 인력 양성 발표가 의료기기 등 각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3년부터 의료기기 특성화 대학원을 운영하며 관련 분야 인재 육성에 힘써 온 김 교수는 인력 양성을 위해서 장기간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6개월 과정으로 인력 배출이 쉽지 않고 석사는 2년, 박사는 6년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인력 양성이 결실을 보려면 굉장히 시간을 많이 쓰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부터 의료기기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석사급 이상 관리자를 배출하기 위해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에서 ‘의료기기 특성화 대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해, 8년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졸업생 241명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의료기기 규제학회 설립을 추진 중인 김 교수는 “신개념 의료기기, 첨단 의료기기 등 미래의료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선제적 규제를 수립하는데 역할을 할 인재가 필요해졌다”며 “선진국인 미국 규제를 인용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생각하는 규제과학이 차이가 있어 우리 스스로 새로운 것을 제안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패스트트랙으로 타액을 활용한 진단기기를 개발해 수출한, 우리나라도 세계 의료기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김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도 3~4년 전부터 규제과학에 대한 개념을 언급을 하고 있다”며 “혁신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의료기기를 평가하고 제안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의료기기 규제과학과 설립 취지를 밝혔다.

오랜 기간 의료기기 산업을 연구하며 정부에 의견 개진을 해 온 김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 개선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료기기 산업은 태생이 규제 산업으로 결국은 (정부와 산업계 간) 간극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인허가 당국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규제 개선 (발표가) 와 닿지 않지만 점차 개선되며 산업계에도 (규제 개선) 수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