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약처장은 11일 열린 식품안전의날 기념식에서 “과학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식품 산업은 전례 없는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식약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식약처, 식품안전 패러다임 전환, 디지털 전환 적극 추진”
식약처 승격 10주년...식품안전의 날 기념식서 오유경 식약처장 밝혀
오 식약처장 “디지털 기반 식품 안전 관리체계 마련”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1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식품안전의 날은 식품안전의 컨트롤타워로서 식약처가 승격된지 10년이 되는 해에 맞아 그 의미가 더 크다.
식약처는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2002년부터 5월 14일을 식품안전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과학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식품 산업은 전례 없는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식약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특히 식약처는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이를 반영해 행사장에서는 디지털 식품안전관리 홍보관에서 다양한 식품안전정보 등을 큐알(QR) 코드로 제공하는 디지털 식품 플랫폼(K-Food D·N·A)과 사람이 하던 서류검사를 디지털 자동심사로 전환해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인 수입식품전자심사시스템(SAFE-24) 등 디지털 기반 식품 안전 관리체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중요관리점(CCP)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자동 기록·저장하고 위변조를 방지하는 스마트 해썹(HACC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시스템과 매장 내 계산대에서 위해식품을 자동으로 판매 중지시키는 위해식품 판매차단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 처장은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좀 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필요한 정보를 디지털로 손쉽게 제공하는 부분들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급격히 발달하는 과학기술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식품행정의 디지털 대전환, 식품분야 글로벌 협력 강화, 안전한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여 식품안전의 선도국가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기념식에는 아시아·태평양 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에 참석한 중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규제기관과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국제기구 관계자가 참석하여 국내 식품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식품업계 실무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특히, 지난 11일 7개국 식품 규제기관장이 참여하는 기관장 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아프라스(APFRAS, Asia-Pacific Food Regulatory Authority Summit) 초대 의장국으로 선출되었으며, 오유경 식약처장이 의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대한민국은 3년간 의장국으로 사무국 설치, 실무그룹 운영, 회원국간 소통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회원국들은 아프라스의 설립에 따른 운영규정(TOR)을 채택하고 실무그룹 운영과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과제도 의결했다.
오 처장은 “아프라스를 통해 서로의 힘을 합쳐 토론하고 협의한다면 케이 푸드(K-food)가 글로벌로 진출하는 것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식약처는 국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국제협력에 또한 새로운 식품 기준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중소 협력사들과 상생 경영으로 식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 농심 이병학 대표이사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식품안전 국가정책 방향 개발과 발전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준 전남대학교 전우진 교수와 식품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한 ㈜ 오뚜기 정승현 전무에게 포장을 수여하는 등 식품안전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을 진행했다.
한편, 식약처는 식품안전의 날 전후 2주간을 식품안전주간(5.7~5.21)으로 정하여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식품안전주간에는 라디오·누리소통망(SNS) 등을 활용해 식품안전 인식 확산을 유도하고 소비자단체와 함께 소비기한 등 식약처 주요 정책 홍보를 위한 현장 캠페인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합니다. 또한, 커피차, 야구장 전광판 등을 활용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오유경 처장은 “올해는 식품안전의 컨트롤타워로서 식약처가 승격된지 10년이 되는 해에 맞는 식품안전의 날이라 그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진다”며 “이번 행사가 우리 식품안전 관리체계의 우수성과 식품의 안전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식품안전 선도 국가로 식품안전체계 선진화에 기여하고 국내 식품 수출 활성화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