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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시간 외 카톡 지시로 정신건강 문제 생기면 산재” ... 정혜선 가톨릭대보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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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4. 11. 2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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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시간 외 카톡 지시로 정신건강 문제 생기면 산재”

정혜선 교수,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 학술대회서 밝혀

“직장인 정신 건강 문제 대부분 업무와 관련”

“회사에서 내 업무량 조절할 능력·권한 없으면 스트레스 커”

“자원 봉사, 가장 효과적인 스트레스 예방법”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업무 시간 외 카카오톡 등 SNS 통한 지시로 직원이 정신건강 문제가 생기면 산업재해라는 발언이 나왔다.

SNS를 통한 업무 지시는 보편화돼 있다. 응급의료센터에 근무하는 의료인들도 편리성을 이유로, 센터 내 내부망 보다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한 정보 교환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 후기 학술대회에서 정혜선 가톨릭대보건대 교수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정신건강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가장 먼저 ‘업무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업무 과다를 감당하지 못해 정신질환이 발생하거나 과로로 사망하면 산업재해로 인정되는 판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정혜선 교수는 업무 관리 주체에 따른 스트레스 차이도 크다고 말하며 “업무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면 스트레스가 적은데 개인이 스스로 조절할 수 없으면 너무 힘들 고 산업재해가 발생한다”며 “업무를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업무를 잘하는 사람에게 많이 시키는 것이 아닌 공정하게 분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무시간 외 지시를 금하는 것이 직원들의 정신건강관리에 중요하다고 강조한 정 교수는 “관리자나 상관들은 본인들이 생각날 때 카카오톡으로 지시하고 싶을 때가 있다”며 “근무 외 시간에 카카오톡을 받아서 그것에 대한 행위를 해야 되는 부담감으로 정신과적인 문제가 생기면 산재로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관리자들은 가능하면 근무 시간 이후에는 카카오톡을 하지 않고 예약 문자를 활용하든지 하고 직원들이 (근무 외 시간 지시로) 문제를 호소했을 때 굉장히 큰 어려운에 봉착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방법으로 ‘자원 봉사’를 제안했다.

정 교수는 “가장 효과적인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은 자원 봉사 참여”라며 “자원 봉사를 나가면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게 되는데, 이런 과정이 자존감을 높이고 힐링(Healing, 치유)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리고 건전한 직장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건강한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해 수직적, 수평적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소통을 양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자기중심으로 이뤄지면 오해가 쌓이고 그런 것들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넘어가, 소통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