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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패러다임 ‘정밀’서 ‘초정밀’로 바뀌고 있어” ... 대한병원협회 국제종합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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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5. 4. 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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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국제종합학술대회인(Korea Healthcare Congress, KHC) ‘바이오산업 병원으로 돌아오다’ 세션에 바이오산업 개발자들이 연자로 나섰다. 카티를 개발한 김건수 큐로셀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의료패러다임 ‘정밀’서 ‘초정밀’로 바뀌고 있어”

병원협회 국제종합학술대회서 ‘바이오산업과 병원’ 주제로 토론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교수 “글로벌 트렌트, 환자 맞춤 초정밀 추구”

전상렬 엠비디 본부장 “유전자 분석으로 효과 보는 환자 10% 정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 세계 의료 트렌드가 ‘정밀’을 넘어 ‘초정밀’로 가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만 해도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가 미래 의학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지나고 2025년에 접어드는 시점에 ‘환자 맞춤형 초정밀 의료’가 의료선진국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국제종합학술대회인(Korea Healthcare Congress, KHC) ‘바이오산업 병원으로 돌아오다’ 세션에 바이오산업 개발자들이 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전 세계 의료 패러다임이 ‘정밀’에서 ‘초정밀’로 바뀌고 있고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개발자와 의료진의 협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상렬 엠비디 본부장은 “최근 변화는 정밀의료가 초정밀로 확대되고, 인공지능과 바이오데이터를 활용하고, 병원이 각종 플랫폼에 참여하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전 본부장은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인공지능(AI) 바이오기업과 협업한 사례를 소개했다. 메이요클리닉이 환자의 △유전자 데이터 △영상자료 등의 의무기록을 제공하면, 기업이 AI로 분석해 의사에게 어떤 치료가 적합한지 제안한다. 이런 시스템 적용한 결과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환자의 2년 생존율이 46%에서 63%로 향상됐다.

엠비디는 환자에서 암 세포를 추출해, 약물·방사선 치료를 시험적으로 해보고 그 결과를 분석해 어떤 항암제에 반응하는지 사전 조사를 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인 남도현 에임드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도 “암 치료에서 10년 전과 바뀐 것은 정밀하게 바뀐 것”이라며 “글로벌 트렌드는 초정밀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MIT와 하버스대 개발진과 계열 병원 의료진은 메디클러스터를 구성해 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선별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디클러스터는 병원이 보유한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병원을 중심으로 기초연구에서 실용화까지 연계된 네트워크를 말한다.

남 교수는 “미국 MD앤더슨병원 원장도 연구자와 개발자가 참여하는 다학제적 접근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한 명 한 명을 치료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글로벌 탑(Top, 최고) 병원들은 초정밀 치료를 위한 체계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정밀의료가 ‘정답’이 아니라 ‘답을 찾는 과정’이란 의견도 나왔다.

전상렬 엠비디 본부장은 “디엔에이 시퀀싱(DNA sequencing)으로 효과를 보는 환자는 (전체의) 10% 정도”라며 “디엔에이 시퀀싱 정보뿐만 아니라 항암제 적용 데이터를 곁들이면 (치료) 확률이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디엔에이 시퀀싱은 디엔에이(DNA) 분자의 유전 정보인 염기 서열을 결정하는 일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