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의료 인력난에 멈춰선 지방 간이식 수술…환자 생명 위협” ... 간이식학회 양광호 위원장

카테고리 없음

by 현대건강신문 2025. 5. 29. 15:55

본문

 

 

대한간이식학회 균형발전위원회 양광호 위원장은 지난 19일 '더 리버 위크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통해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인력 부족 사태가 간이식과 같은 고난도 수술 분야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간이식학회 양광호 위원장 “간이식 수술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병원 속출할 것”
  • 지방 대학병원 인력난, 지방 간이식 프로그램 존폐위협하는 심각한 상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의정 갈등으로 전국 수련병원에서 의료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대학병원 간이식 센터들이 붕괴 직정의 상황에 놓여 있으며, 간이식 수술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병원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간이식학회 균형발전위원회 양광호 위원장(양산부산대병원 외과 교수)은 지난 19일 '더 리버 위크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통해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인력 부족 사태가 간이식과 같은 고난도 수술 분야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의 대학병원 간이식센터들은 붕괴 직전의 상황이며, 간이식 전문의 한 명이 학회 참석이나 휴가로 자리를 비우면 전체 수술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뇌사자 발생 시에도 간 적출을 위해 출동할 인력이 부족해 수술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생명을 다투는 간암, 간경변 환자들에게는 곧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양광호 위원장은 “지방 대학병원의 간이식 인력난은 단순히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지방 간이식 프로그램의 존폐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 이라며, “현재의 추세라면 2025년에는 신규 전공의 충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필수의료 최전선에서 간이식 수술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병원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대한간이식학회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지역 간이식센터는 연간 간이식 건수가 급감했으며, 응급 간이식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에 직면한 센터도 존재한다. 의료진 부족과 이탈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대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양광호 위원장은 “지방 간이식센터의 붕괴는 지역 환자의 생존권 박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단순히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보건의 위기” 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 차원의 의료 인력 확충과 근무 환경 개선, 지방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며, 특히 간이식과 같은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대한간이식학회는 균형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방 간이식센터의 인력 지원 및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을 준비 중이며, 정부와 협력해 지방 간이식 인프라 유지 및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지방 간이식센터의 붕괴는 곧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 없이는 더 이상 간이식 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편, 대한간학회 주최(공동주최: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로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5”가 “한국, 경주에서의 간 축제로의 큰 환영(A Big Welcome to the Liver Festival in Gyeongju, Korea)”라는 주제로 2025년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경주 화백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