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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장기화로 의료기기업체 대표들 집 내놓을 상황” ... 김영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신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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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4. 4. 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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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신임 회장은 29일 서울 삼성동 협회 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협회에서 활동하는 이사 대부분이 업체 대표인데, 이들이 ‘밤에 잠이 안온다’, ‘집까지 내놔야 한다’고 토로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산업계는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의료기기업체 대표들 집 내놓을 상황”

김영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신임 회장 “업체 대표들 밤에 잠 못 자”

“의료기기협동조합 이사장 만나 대금 결제 지원 문제 논의할 것”

“원가·인건비 상승폭 큰 101품목 가격 인상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2월부터 시작된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의료기기업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나면서 수술 건수가 급감하며 수술 중 사용하는 치료재료 사용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기업체들은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일부 수련병원들이 이번 사태를 이유로 의료기기 대금 결제를 미루고 있는데, 의정 갈등이 3개월째를 맞으며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김영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지앤씨앤티 대표, 의료기기산업협회) 신임 회장은 29일 서울 삼성동 협회 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협회에서 활동하는 이사 대부분이 업체 대표인데, 이들이 ‘밤에 잠이 안온다’, ‘집까지 내놔야 한다’고 토로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산업계는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취임한 김영민 신임 회장은 의료기기업계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범의료기기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의료기기업계 성장을 위해 몇몇 사안에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어, 범의료기기협의체를 제안했다”며 “정기 회동을 통한 소통이 중요한데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이사장과 만나 대금 지연 문제를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올해 들어 환율 상승으로 의료기기 수입업체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이것도 업계에서 직면한 문제”라고 말했다. 의료기기산업협회 백영재 전문위원은 “공급 위기 대응 품목을 3년간 조사해 101 품목을 정리해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며 “이들 품목은 원가·인건비·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필요한 것들을 선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기산업협회와 의료기기협동조합은 ‘공급 위기 대응 TF팀’을 구성해 보건복지부와 논의 중에 있다.

김 회장은 의료기기 업체들의 장기적인 요구 사항인 간납사제도 개선도 전임 유철욱 회장에 이어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간납사 문제를 보건복지부와 논의하고 있는데, (간납사) 문제 개선이 저희(의료기기업계)에게 득이 되지만 병원에는 실이 돼, 서로 조율해야 한다”면서도 “이 문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산업협회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간납사제도 개선 내용이 담긴 ‘의료기기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