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경부암 등 부인종양, 치료부터 케어(Care)까지”
[인터뷰] 일산차병원 송재만 원장 “여성 친화 병원, 장점 살릴 것”
“분만부터 소아청소년과 진료까지 출산친화 병원 인프라 구축”
“양한방 암통합진료센터 통해, 암 환자 삶의 질 높여”
“미국 LA 교민 등 해외 환자 유치에도 역점”
[현대건강신문=일산=박현진 기자] “차병원은 차경섭 전 이사장의 산부인과의원으로부터 시작해, 일산차병원도 분만부터 소아청소년과 진료, 암치료까지 여성친화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다”
일산차병원 송재만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10일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병원 운영 방향에 대해 밝히며 차병원의 모태가 산부인과에서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송재만 원장은 “지금까지 차병원에서 출산한 시험관아기는 40만 명으로, 지금도 차병원에서 시험관 시술(IVF)로 한 시간마다 임신하는 사람이 1.5명”이라며 “현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7개국에 차병원 난임 시술 기관이 있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기준으로 차병원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는 △7개국 △90개 의료기관 △1,800명 의료진 △14,000명 임직원으로 운영 중이다.
송 원장은 “차병원이 잘 할 수 있는 난임 치료를 비롯해 유방암, 자궁경부암, 갑상선암 등 치료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일산차병원에도 기존 부인종양센터에, 갑상선·유방암센터를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 부인종양센터에서 로봇수술 2천례를 시행했는데, 주로 자궁근종,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난소암, 유방암 시술이 많다”며 “조만간 로봇수술기기 한 대를 추가로 도입하면 시술 건수가 70례에서 120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동북권에서 분만과 소아청소년과 환자를 맡고 있는 일산차병원은 산부인과 분만실부터 소아청소년과 진료, 산후조리원까지 운영하고 있다.
송 원장은 “경기도 고양시 시민이 100만 명 정도 되는데, 분만과 소아응급 환자들이 많이 (우리 병원을) 찾는다”며 “출산, 산후조리원,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고 말했다.
최근 암통합센터 의료진을 추가한 일산차병원은 대학병원급으로 드물게 양한방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송 원장은 “암 환자들은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서 살고 있지만 기존 의료체계 내에서 이런 부분을 포괄한 치료를 받기는 쉽지 않다”며 “암통합센터는 케어(Care) 개념을 강화해, 통증, 부종, 영양, 정신건강 등을 관리하기 위해 영양, 미술, 음악치료 등 대체·보완요법을 진행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송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해외 환자들의 발길을 우리나라로 돌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차병원은 글로벌 기업으로 해외환자 유치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며 “미국 LA 교포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차병원의 의술이 알려지며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호기(好機)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