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코로나19 확진자 비대면진료, 전화 듣고 약만 처방 부적절” ...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

카테고리 없음

by 현대건강신문 2022. 4. 12. 13:04

본문

 

“코로나19 확진자 비대면진료, 전화 듣고 약만 처방 부적절”

응급의학의사회 “코로나19 후유증 피하려면 수액치료, 엑스레이 검사 통한 폐렴 유무 확인 필요”

안철수 인수위 위원장 “동네병원 중심 대면진료 시 인센티브 필요”

이형민 응급의학의사회 회장 “현 상황에 대면진료 할 동네병의원 많지 않을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를 전화로 진료한 이후, 약을 처방하는 비대면진료가 확진환자 진료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증 확진환자를 중심으로 ‘재택치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재택치료 대상자 중 기침, 고혈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인근 병의원에서 전화로 상담을 받은 뒤 약국에서 처방약을 받아 복용했다.

올해 들어 확진자가 하루 수 십 만명으로 급증하면서 격리 확진자들이 급격히 늘어났고, 이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확진자들이 위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응급의학전문들은 현재 전화로 이뤄지는 비대면진료가 확진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이뤄진 대한응급의학의사회(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난 7일 응급의학전문의개원세미나 간담회에서 “현재 코로나 확진환자들에게 약만 처방하고 있는데, 수액치료나 엑스레이(X-Ray) 촬영 후 폐렴인지 확인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도 “코로나 해제가 된 이후 과민 반응으로 폐에 염증조직이 남아 호흡 곤란이나 무기력을 호소하는 등 후유증이 큰 문제”라며 “현재 원격진료(비대면진료)는 감기약을 주는 것 밖에 없어 폐렴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동네병의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면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평동 적십자병원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살펴보며 동네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인센티브 마련 △검색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형민 회장은 “경증인지 아닌지 얼굴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볼 때 굉장히 위험하다”며 “전화나 환자 말을 듣고 그 사람이 위험한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것은 경험이 많은 의사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에 대면진료 할 동네병의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 후유증이나 재감염으로 대학병원과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경증 응급환자 대응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응급환자를 보는 동네의원급 급성기 클리닉(Urgent Care Clinic)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