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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낙동강 상수원 녹조 심각, 수돗물서도 독소 검출” ... 대구환경연합 의뢰로 부경대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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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2. 7. 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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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낙동강 상수원 녹조 심각, 수돗물서도 독소 검출”

대구환경연합 의뢰로 분석 결과, 낙동강서 남세균 독성물질 검출

“농작물 수산물 이어 정수 처리 수돗물 독성 오염 ‘환경 재난’”

[현대건강신문] 지역 환경단체가 의뢰해 한 대학에서 낙동강 원수와 정수를 분석한 결과 독성물질이 검출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의뢰로 부경대학교 연구팀이 대구 주요 정수장 3곳의 원수와 정수를 분석한 결과, 정수한 모든 물에서 남세균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정수된 수돗물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일 경남 창원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이번에는 맹독성 물질이 검출되었다. 두 사례 모두 원인은 원수인 낙동강의 오염에 있다.

창원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의 정체는 붉은 깔따구로, 대표적인 4급수 지표종 중 하나이다. 원수로 사용되는 낙동강의 수질은 4급수로 전락했으며, 녹조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유해남조류는 밀리리터당 6,130개로 조류경보 ‘관심’ 수준에 이른다.

이번에 조사한 대구의 고산, 문산, 매곡 정수장은 고도의 정수 처리 과정을 거쳤음에도 최대 0.281㎍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

환경운동연합(환경연합)은 29일 “이는 미국 환경보호국이 허용하는 아동 기준치인 0.3㎍에 근접한 수치로, 체내 흡수될 경우 생식기능 장애, 각종 간 및 뇌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나 면역력이 약한 아동이 이러한 수돗물을 장기간 접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없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녹조로 인해 농작물, 수산물에 이어 정수처리를 거친 수돗물까지 독성으로 오염된 현 상황은 국가적 환경 재난”이라며 “낙동강 녹조 문제와 국민건강의 책임을 방기하는 정부의 오만한 태도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수돗물시민네트워크도 29일 “낙동강 수질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수질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영남지역 정수장 전체를 대상으로 조류독소 농도 검사를 실시해 시민에게 그 정보를 공개하고, 현재 조류독소 검사 방법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