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2년마다 선별 검사를 제공하고 있고 국민들이 검진에 잘 응하고, 최근에는 (정부에서) 항바이러스 백신 접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대장암 발견을 위해) 대장 검진도 높은 비율로 진행되고 유방암 검사를 위해 유방 촬영술도 진행해, 이들 질병의 5년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때 1위 위암·자궁경부암, 국가검진 후 감소”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 메디컬코리아서 국내 암 정복 성과 소개
“한국 국민들, 국가검진에 잘 응해 생존율 높아져”
진흥원 황헌우 기획이사 “암 성공 사례 통해, 의료관광 경쟁력 논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의대에서 공부할 때 남성은 위암이, 여성은 자궁경부암이 높은 사망 원인이었지만 국가 암검진 사업이 진행되면서 두 암의 사망률이 떨어졌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한국의 혁신적인 암 치료 기술 동향 및 국제 경쟁력’을 주제로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원장이 의대를 다녔던 1980년대 초반 암 사망자 1위는 위암으로, 여성은 자궁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다. 2025년까지도 암은 주요 사망 원인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국가건강검진과 금연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암 사망률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양 원장은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2년마다 선별 검사를 제공하고 있고 국민들이 검진에 잘 응하고, 최근에는 (정부에서) 항바이러스 백신 접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대장암 발견을 위해) 대장 검진도 높은 비율로 진행되고 유방암 검사를 위해 유방 촬영술도 진행해, 이들 질병의 5년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폐암 감소에 금연 캠페인이 도움이 됐다고 밝힌 양 원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금연 캠페인이 20년 넘게 매우 강력하게 진행되며 흡연율이 감소했다”며 “여성은 (흡연율이) 고정되어 있지만 남성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간암 감소의 원인으로 백신 접종을 꼽으며 “간암을 연령별로 비교해 보면 상당히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백신 접종 덕분인데 전국적인 캠페인과 백신 접종으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메디컬코리아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매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올해 열린 포럼도 해외에 우리나라 의료 수준을 알리는데 초점을 뒀다.
포럼에 연자로 나선 양 원장는 “국가 검진, 금연 캠페인, 백신 접종으로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흥원 황헌우 기획이사도 “(이번 포럼은) 암 분야에 대한 최신 의료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암 정복을 위한 국내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의료관광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