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들어간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 단절되면 안돼”
[인터뷰] 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 김법민 단장
범부처사업단 1기 사업 올해 종료, 2기 여부 올해 하반기 결정될 듯
“이런 노력 단절되면 안 되고 계속 지속돼야”
사업단, 1,200쪽 예비타당성 보고서 제출 심사 중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부처 예산 1조원 가량이 들어간 의료기기 개발 1기 사업이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주도했던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사업단) 김법민 단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2기 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의료기기산업 개발 인프라’를 살리는 길인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범민 단장은 “‘왜 국가에서 의료기기 산업을 지원해야 하냐’는 질문에 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1기 사업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기산업은) 무엇보다 지식 집약형 융합 사업이고 대표적인 규제 산업, 소량 다품종 사업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새로운 기업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산업 분야가 끝까지 발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국가를 중심으로 한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1기 사업 과정이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국가 투자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하며 “굳이 의료기기를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저희(사업단)의 경험이 답을 드리기 위해 노력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1기 사업 성과를 1,200쪽에 달하는 보고서로 정리해 관련 부처에 제출했고 2기 사업 지속 여부는 올해 하반기에 결정될 예정이다.
사업단은 2기 사업 예비타당성 보고서에서 2기 사업 시 개선할 내용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1기 사업 중에 가장 아쉬웠던 것이, 사업 초기 과제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시스템이 없어 과제 선정을 저희(사업단)가 못한 것”이라며 “이러 이러한 기준으로 뽑아달라고 전문기관에 부탁 드렸지만 우리가 직접 선정하는 것과 효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 어떤 병변에 쓰일 건지 정확하게 마켓(시장)은 어디인지, 어떤 형태의 규제를 통과해야 되는 건지, 어떻게 임상에 들어가야 하는 것인지 디테일(detail, 자세한)한 고민을 하지 않은 과제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런 고민을 미리하게 되면 임상 현장의 니즈(Needs, 필요)를 충족시키는 제품들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단장은 지난 2월 열린 ‘10대 대표과제 성과보고회’에서도 2023년부터 이어온 대표과제를 통해 매출이 8조 원에 달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추정치이지만 2023년, 2024년 선정된 20대 대표과제를 통한 매출액이 8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국가적인 부를 창출하는데 의료기기 산업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