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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 겪은 이관개방증, 젊은 여성에게 많은 이유는? ... 이치규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 “다이어트 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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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3. 4. 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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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 겪은 이관개방증, 젊은 여성에게 많은 이유는?

내 목소리 울려 들리고 먹먹하면 ‘이관개방증’ 의심

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치규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 “다이어트 주 원인”

“고개 아래로 숙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도 증상 좋아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근 가수 아이유 씨가 이관개방증을 겪었다고 밝히면서 이 질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유스타키오관이라고 불리는 이관은 평소에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씹거나 하품을 하면 이관을 감싸고 있는 근육들이 움직이며 열리게 된다.

이관은 닫힘과 열림을 반복하면서 귀 안의 압력을 대기압과 동일하게 조정하는 기능을 분비물 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수 아이유 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콘서트에서 “콘서트를 앞두고 가장 큰 어려움은 귀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며 “장시간 큰 소리를 내면 귀 안쪽 근육이 열리며 소리가 안에서 크게 울리는 들린다”고 이관개방증으로 인한 고충을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정재윤 공보이사(단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관개방증을 겪는) 환자들은 먹먹하고 자신의 숨 쉬는 소리가 느껴진다고 말한다”며 “여성들에게 이관개방증이 많은데 체중 감소, 출산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진웅 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관개방증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급격한 체중 감소 △출산 △방사선 치료 △혈액 투석 △지속적인 코막힘 완화제 사용 등을 꼽았다.

이치규 순천향대천안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0대 젊은 여성이나 70~8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젊은 여성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이 다이어트”라며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지 않는 것이 (이관개방증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귀가 먹먹하거나 본인 목소리가 울리고 귀가 잘 안들리는 것 같으면서도 이명이 생기면 이비인후과에서 △고막을 관찰하고 △순음청력검사 △임피던스 검사 △내시경을 이용한 이관 입구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진웅 교수는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으며 코막힘 완화제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최근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었다면 체중 회복을 시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적인 경우에는 이관 입구 부위를 좁게 해주는 수술적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