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대설 특보 발령...노약자 심혈관질환·보행자 낙상 경보
기온 영하로 떨어져 강추위 이어져 노약자·만성질환자 건강 주의해야
기온 10도 떨어지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19% 증가
외출 시 장갑 끼고 주머니에서 손 빼고 활동해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영하권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령돼,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은 심혈관질환 위험이나 낙상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1시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대설특보도 확대되겠고 10cm 이상 쌓이는 곳도 있겠다”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등에도 눈이 쌓이거나 얼어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온이 내려간 한겨울에는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혈관이 다른 계절보다 빠르게 좁아지고 혈압이 순식간에 올라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2022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기온이 약 10도 떨어지게 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9% 증가하며,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22%로 증가해 심혈관계 사망률과 추위 노출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병수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은 “겨울이 가진 환경적 요인은 혈관 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겨울철 심혈관 건강을 위한 예방법을 알고 실천해야 한다”며, “특히 기상 후 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눈 내리는 것을 바라볼 때는 아름답지만 막상 외부로 나가야 할 때면 눈길의 미끄러움으로 인해 낙상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낙상으로 입원한 환자는 약 27만여명이고 이중 65세 이상 노인이 12만여명으로 전체 낙상 환자 중 약 45%를 차지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65세 이상 낙상 입원환자 중 51.7%가 겨울철에 발생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50대 이상에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데 골다공증 환자는 경미한 낙상이라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외출 시에는 장갑을 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해야 하며,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균형감각과 발목·다리근력을 키우고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