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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역학조사로 환자 190명 추가...접촉자 20% 잠복결핵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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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3. 5. 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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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결핵협회 출장검진 전담요원(왼쪽)이 세종시에 위치한 유치원을 방문해 잠복결핵감염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 질병청, 결핵 전파 차단 위해 역학조사 적극 협조 및 잠복결핵감염 등 치료 당부
  • 가족 접촉자 결핵 발생률 인구 10만명당 453명으로 일반 인구 대비 14배 높아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결핵 환자와 접촉 빈도가 높은 가족 접촉자는 일반 인구 대비 결핵 발생률이 약 14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 해 발생한 결핵환자의 가족과 집단시설 접촉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로 결핵환자 190명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매년 역학조사 결과는 익년 2월 산출 후, 최종 보정을 통해 5월말 발표할 예정이다.

2022년 결핵 역학조사로 추가로 발견된 결핵환자는 국내 결핵환자 감소세에 따라 매년 감소 추세로 2021년 대비 21.8%가 감소했으며, 특히 가족접촉자의 경우 2021년 243명에서 2022년 190명으로 줄어들었다.

질병청의 결핵 역학조사는 환자와 접촉 빈도가 높은 가족 및 집단시설 내 접촉자를 신속히 확인하여 전수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치료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결핵 발생률은 일반 인구 10만명 당 31.7명 대비 가족 접촉자는 453.0명으로 약 14배 높으며, 집단시설 접촉자는 199.7명으로 약 4배가 높다.

질병청은 “결핵 역학조사는 신고된 결핵환자의 주변에 숨은 결핵환자를 조기발견해 지역사회 전파를 신속히 차단하고, 잠복결핵감염자는 치료를 실시하여 결핵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라며 “접촉자들의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 접근성을 위해 가족접촉자의 검진 의료기관과 잠복결핵감염 치료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검사·치료 관련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 결핵환자 1만 8,137명의 가족접촉자 2만 2,297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101명을 발견하였고, 이는 일반인 결핵 발생률의 약 14배 높은 수준이다. 역학조사 대상은 호흡기 결핵환자가 결핵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 이전부터 같은 주거 공간에서 생활한 가족 및 동거인이다.

또한, 잠복결핵감염자는 4,362명이 진단되었고, 잠복결핵감염률은 25.0%로, 2021년 잠복결핵감염률(27.3%)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전체 결핵환자 2만 383명(신환자 1만 6,264명) 중 집단시설에 소속된 사례는 6,252건이며, 그 중 역학조사 실시기준에 따라 총 3,416건을 조사했다.

역학조사 실시기준이 2015년부터 매년 강화되면서 집단시설 결핵환자 발생 건수 대비 역학조사 실시 비율은 매년 증가하다가, 2021년부터 다소 감소 중으로, 2022년에는 전년대비 1.2% 감소한 54.6%이었다.

집단시설 결핵 역학조사로 결핵환자 89명과 잠복결핵감염자 7,640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접촉자 7만 1,955명에 대해 결핵검사를 시행한 결과, 89명을 추가로 발견하여 지난 해(85명) 대비 4.7% 증가하였으며, 시설별로는 사회복지시설 46명(51.6%), 의료기관 22명(24.7%), 사업장 19명(21.3%) 순으로 확인되었다.

접촉자 4만 631명에 대해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7,640명 (20.0%)이 양성이었고, 잠복결핵감염률은 사회복지시설 29.5%, 사업장 24.2%, 의료기관 22.5% 순으로 확인되었다.

역학조사를 실시하여 진단된 잠복결핵감염자 7,640명 중 치료대상자 6,867명의 50.1%가 치료를 시작하였고, 치료완료예정자 4,750명 중 82.7%가 치료를 완료하였다.

한편, 질병청은 결핵 퇴치에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 2027년까지 결핵발생률을 현재 40명의 절반 수준인 20명 이하를 목표로 하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결핵 역학조사 정교화를 위해 결핵 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시, 집단시설 접촉자의 소속 정보 누락을 방지(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확인)하고, 노출 위험도에 따른 접촉자 검사 우선순위를 마련하여 역학조사 자원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유전형 검사 대상 확대하여 보다 철저한 감염경로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결핵환자의 사망자 사례조사를 실시하여 환자관리 및 사망자 감소 전략 수립 등을 위한 정책 분석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결핵은 옛날 질병, 잊혀진 질병이 아니며, 여전히 우리 곁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결핵환자가 발생하면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로 결핵 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를 조기 발견·치료하는 것이 결핵퇴치의 중요한 수단이므로, 결핵환자 가족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의 협조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결핵 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결핵 퇴치 노력에 모두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리며, 끝으로 코로나19 대응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결핵 역학조사를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협조하여 주신 지자체 및 의료인 등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