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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1,100만...ARB 계열 약물 처방 빠르게 늘어

고혈압_당뇨_비만

by 현대건강신문 2018. 4. 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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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자가 1,10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를 처받 받은 사람도 820만명에 이르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580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25일 우리나라 고혈압의 유병규모와 치료 현황을 요약한 고혈압 팩트시트(fact sheet)를 공개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역학연구회가 1998~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2002~2016년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평균혈압은 수축기 118mmHg, 이완기 77mmHg로 최근 10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혈압 유병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2년 3백만명에서 2016년에 890만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으며,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은 사람도 250만명에서 820만명으로 3배 넘게 증가하였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570만명에 불과하여 전체 유병자의 64%정도로 추정된다.


인구고령화와, 생활습관 등 고혈압 환자가 처한 환경이 변하면서, 고혈압 치료제 처방 패턴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2002년에는 고혈압 치료자 중 57%가 한 가지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였지만, 2016년에는 40%만 한 가지 치료제를 사용하였고, 42%가 두 가지 치료제, 18%는 3가지 이상의 치료제를 사용했다.


고혈압 치료제 종류로는 오랫동안 칼슘채널차단제(CCB)가 가장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안지오텐신차단제(ARB)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여 2016년에 처음으로 칼슘채널차단제보다도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고혈압 치료제 처방의 다양한 조합 중에서 가장 칼슘채널차단제와 안지오텐신차단제 2제 병용요법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대한고혈압학회 조명찬 이사장(충북의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질병부담연구에서 전 세계 사망에 대한 모든 위험요인의 기여도를 평가한 결과 고혈압이 20%로 1위였으며 담배나 비만보다도 기여도가 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고혈압이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은 어느 정도 형성돼 있지만, 실제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를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이사장은 “고혈압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아 합병증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를 통한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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