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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암연구동향 보고서’ 발간...암 연구 길라잡이 ... 대한암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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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3. 12. 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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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암학회, 국내 최초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3’ 발간
  • 암 진단, 암종별 역학통계, 기초연구 동향, 임상시험 현황 등 총망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대한암학회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3'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암은 매년 약 25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약 8만명이 사망하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질병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암발생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암 유병자수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 향상에 암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암연구동향 보고서’에 대해 소개한 서울의대 김태용 교수(발간위원장)는 이번 보고서가 국내 암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이 연구를 설정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제작되는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암 진단 및 치료원칙, 암종별 역학통계, 국내 암 분야 기초연구 동향 및 임상시험 현황, 미래 암 진단 및 치료기술과 관련 시장 분석까지 각 분야별 암연구동향이 광범위하게 총망라됐다.

또한, 암의 사회적 의미와 암 환자에게 임상시험은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보는 실제 암환자 인터뷰와 더불어 향후 암 연구 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특별기고가 포함되어 있다.

김 교수는 “국내 전체 질환 중 사망 1위인 암 질환 발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2020년 기준 전체 암 신규 환자는 247,952명으로, 2000년 대비 144,896명 증가했다”며, “암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암 경험 환자 수는 2020년 기준 2,276,792명으로 전체 인구의 4.4%를 차지하고 있어, 암 치료와 함께 암 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제도적 정책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암 환자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2001년 대비 2021년 암 사망률은 37.4%p 감소했으며, 암 상대생존율은 2000년 46.5%에서 2016년 70.7%로 비약적 향상을 보였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높은 암생존율은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 체계적인 국가암예방 조기검진사업으로 인한 건강검진 수검률 향상에 따른 조기암 발견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암 연구에 헌신해온 의학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 그리고 암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국민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국내외 암 임상시험 현황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0년 이후 미국, 중국, 프랑스 등에 이어 글로벌 8위의 임상시험 수행 국가로, 위암, 간암 임상시험은 전세계 3위를, 폐암, 유방암은 세계 10위권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암 관련 시장은 전체 치료제 및 진단 시장의 약 10~18%를 차지하며 2025년 3,2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암 관련 치료제 및 진단 시장의 규모는 2018년 11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2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암 관련 치료제 사용과 관련해서는 규제기관의 승인 절차가 복잡해 실제 임상에서의 사용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항암제의 국내 승인은 미국 대비 평균 3~4년 정도 늦고, 급여까지는 추가적으로 1~2년이 소요되어, 실제 국민에게 사용되기 까지는 통상 4~6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국내 환자들에게 글로벌 표준치료가 늦게 도입되는 것은 물론 임상시험의 기회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어 신약의 허가와 급여도입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특히, 여전히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암 연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정부도 여러 부처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암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나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정부의 지원, 그리고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의학계의 암연구가 잘 진행된다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연구 역량을 유지할 뿐 아니라 국민건강과 보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암학회 김태유 이사장은 “기존 국가암등록사업 보고서는 암환자의 현황 파악에 중점을 두고 있어 암 연구 현황 파악은 어려웠으나, 이번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국내의 우수한 의료수준과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암 연구, 진료, 정책수립의 중요한 길라잡이로서 국내 암 연구 역량을 강화하여 국민건강과 보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앞으로도 보고서의 부족한 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한 개정안을 발표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대한암학회는 암 관련 연구 제안이나 정책 수립에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