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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가협상...건보공단 이상일 급여이사 “행위별 수가제 없앨 수 없지만, 다른 제도 도입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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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3. 6.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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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이상일 급여이사는 “가입자는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수가 인상이 건강보험료 인상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고, 공급자 역시 고금리, 고물가로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상승을 이유로 수가인상을 요구해, 가입자와 공급자 간 간극이 더욱 컸던 한해였다”고 협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1일 오전 6시30분에 열린 이상일 급여상임이사 브리핑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기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은 녹취를 위해 이상일 이사 발언대에 놓여진 기자들 스마트폰.

내년 수가협상...건보공단 급여이사 “행위별 수가제 없앨 수 없지만, 다른 제도 도입 논의해야”

이상일 급여이사 밤샘 수가협상 후 브리핑서 밝혀

“약국·의원 유형, 인상률 좁히지 못해 결렬”

“고금리·고물가로 올해 가입자-공급자 간극 더욱 커”

“가입자-공급자 한 자리에 만난 것도 큰 의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현재 있는 행위별 수가제를 아예 다 없앨 수 없지만, 다른 제도 도입 논의를 공급자들도 신중히 검토할 시기가 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과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조산사협회 간의 내년도 건강보험 수가 협상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수가 협상으로 밤을 꼬박 샌 이상일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1일 오전 6시30분 기자들과 만나 협상 결과와 소회를 밝혔다.

밤샘 협상 결과 △병원·치과·한의·조산사 유형은 타결됐고 △의원·약국은 결렬됐다.

이상일 급여이사는 “가입자는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수가 인상이 건강보험료 인상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고, 공급자 역시 고금리, 고물가로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상승을 이유로 수가인상을 요구해, 가입자와 공급자 간 간극이 더욱 컸던 한해였다”고 협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 급여이사는 “지난해 협상 체결 이후 의료계에서 수가조정모형 개선 등 수가제도 개선 요구가 있었고, 가입자와 공급자 간 소통 강화하기 위한 요구가 있었다”며 “건보공단은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개선된 SGR(지속가능한 목표진료비 증가율) 모형으로 산출된 환산지수 결과값을 수가결정 시 참고하도록 재정소위원회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수가 협상 과정에서 없었던 재정소위원회와 공급자간 공식간담회를 2시간가량 가졌다”며 “(공급자는)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고, 가입자 나름대로 어려움을 전달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임기가 끝났음에도 올해로 세 번째 수가 협상을 진행한 이상일 급여이사는 “공급자단체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최종 협상은 밴드 범위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면서도 개인 의견을 전제로 공급자단체도 새로운 제도 모색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급여이사는 “미국도 SGR 모형을 사용해 마이너스 값이 나오면 법으로 정해 삭감을 해야 했다”며 “하지만 마이너스 값이 나왔음에도 삭감을 하지 못해 지금은 (수가 산출 시) SGR 모형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사례에 비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이 급여이사는 “우리도 현재 있는 행위별 수가제를 아예 다 없앨 수 없지만 이외의 다른 제도 도입 논의를 공급자들도 신중히 검토해봐야 한다”며 “지난 간담회에서 환산지수를 올려주는 것을 넘어서는 논의가 있어, 가입자와 공급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