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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 맞아 등산객 절정...산행 중 사고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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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3. 11. 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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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을 위해 등산한다면, 자신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
  • 혼자보단 2명 이상 짝 이루어 등산하고, 휴대전화 등 연락 수단 반드시 챙겨야
  • 해가 빨리 떨어지는 산중, 일몰 예상시간 2~3시간 전 등산 마칠 수 있어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지난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7분께 경기도 양평 용문산을 등산 중이던 60대 ㄱ씨가 장군봉 8부 능선에서 길을 헤매다 넘어져 좌측 팔 골절과 얼굴, 허벅지 등을 다쳤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무등산 장불재 인근에서 산행 중인 ㄴ씨와 ㄷ씨가 산행 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산악구조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무등산국리립공원을 하산하던 등산객 ㄹ씨가 체력 저하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을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단풍 구경 등으로 산행객이 늘어나면서 산악등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2년간 전국 각지에서 10월에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은 월평균 471만명보다 1.7배 많은 781만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또한, 최근 2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1만4950건으로 인명피해는 사망 192, 부상8,506명 등 총 8,698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10월에는 2,149건의 등산사고로 사망 21, 부상1,236 등 총 1,25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발을 헛디디며 발생하는 실족 사고가 785건으로 가장 많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사고 612건, 신체질환으로 인한 사고 453건, 추락 77건, 고립 12건 순이다.

등산 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그 중 가장 기본은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다.

아무리 절경이라고 해도 무리하면 탈이 날 수 있으므로 초보라면 경험한 적이 있는 산이나 국립공원 등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 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혼자보단 2명 이상 짝을 이루어 등산을 계획하고 휴대전화 등 연락이 가능한 수단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가을로 접어들면 여름보다 일몰 시간이 빨라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산의 경우 일상생활 공간보다 낮 시간이 짧으므로 해가 더 빨리 질 것을 생각하고 일찍 산행을 시작해 일몰 예상시간 2∼3시간 전에는 등산을 마칠 수 있어야 한다.

이 시기 산에는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를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미끄럼 방지용 등산화를 착용하도록 한다. 낙엽이 쌓인 곳 아래에 보이지 않는 울퉁불퉁한 돌이나 꺼진 지형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보폭을 작게 해서 천천히 걷도록 하며 등산용 스틱 등을 이용해 확인 후 걷는 것도 방법이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등산로 입구와 정상의 온도차가 클 수 있으므로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옷을 여려 개 겹쳐 입도록 하며 가급적 땀 흡수 등이 용이한 기능성 등산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등산 전후로는 체온이 올라갈 정도의 스트레칭을 실시하도록 한다.

무리한 등산으로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젖은 옷을 입고 차가운 가을바람을 맞거나 그늘 속에 계속 있다 보면 체온이 내려가면서 떨림, 오한, 혈압 상승, 어지럼증 등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김미란 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몸에서 발생하는 열보다 추운 환경에 의해 열을 빨리 상실하게 되면 체온이 35도보다 낮아지면서 저체온증이 발생하는데 추운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등산으로 흘린 땀이 차가운 가을 산의 공기에 의해 증발하게 되면 경도 저체온증부터 기저질환자나 고령, 소아의 경우 중증도로 이어질 수 있어 대비를 해야 한다”며 “체온이 내려가면서 몸이 떨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등 산행 중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나 자칫 넘어지는 경우 골절 등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체온증이 의심된다면 양지바르고 바람이 불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젖은 옷을 벗고 마른 옷을 갈아입도록 하며 모자, 수건 등을 이용해 머리, 목, 손 등을 통해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따뜻한 음료를 통해 수분을 보충하되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계속해서 몸이 떨리고 의식이 저하되어 말을 하기 힘들며 맥박이나 호흡이 느려지면 빠르게 119에 도움을 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