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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응급실 ‘중증환자 이송센터’, 전국 확대 가능할까 ...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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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2. 12.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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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서울에서 4개팀 운영 중, 수도권으로 확대
  • 이송센터 이용 환자군, 24시간 내 사망률 58% 감소
  • 닥터헬기와 SMICU 연계해 빠르게 병원간 이송하는 방안도 계획 중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서울특별시 위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2016년부터 운영해온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사업이 올해부터 4개 팀으로 확대 개편되었고, 수도권으로 확대된다. 또 국내 헬기-SMICU 연계 이송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19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2022년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SMICU는 중증환자의 안전한 병원간 이송을 위해 2015년부터 운영해 왔으며, 코로나 감염재난 발생 이후 서울시 중증 코로나 확진 환자의 병원간 이송을 전담하고 있다.

권운용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장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6,000여명의 중증 환자를 안정하게 이송했다”며 SMICU는 중증 환자의 병원간 이송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중증환자의 병원간 이송 및 서울시 재난현장대응 등 공공보건의료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동안의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SMICU를 4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며 “SMICU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골든타임 내 병원간 이송이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 안전한 이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 2020년 SMICU 병원간 이송 환자를 분석한 결과 SMICU 이용군에서 24시간 내 사망률이 58% 감소했으며 응급실 사망률도 8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MICU가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었던 원인은 △환자의 진단 및 필요한 처치에 맞는 적절한 병원 선정과 △준비되고 수용 가능한 병원에 대한 사전연락 △출발병원에서 현재 진단 및 투여 약물에 대한 정리 및 확인 △전문인력에 의한 이송 중 모니터링 및 처치 △수용 병원에 대한 환자의 임상적 상황 및 투여 약물에 대한 체계적인 인계 등이 꼽혔다.

이에 서울시는 SMICU를 기존 2개 팀에서 중앙/서남/동북/동남 4개 스테이션으로 늘렸으며, 향후 중증환자 공공이송서비스를 수도권으로 확대해 서울 외 수도권에서 서울 이송이 필요한 서울시민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서울시민의 장거리 이송 필요 시 소방 및 닥터 헬기 등과 SMICU 연계를 통해 빠르고 안전한 병원 이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중증환자 이송체계 구축의 중요성과 SMICU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신상도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응급의학과 교수)는 SMICU의 확대가 우리나라 응급의학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실장은 “우리나라의 구급차들은 대부분 기본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좀 더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구급차에 대한 여러 가지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향후 10년 동안 서비스 레벨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는 3단계의 구급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단계의 구급차는 CT는 물론 에크모까지 갖추고 있어 중증 환자들을 보다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다. 다만 SMICU의 경우 차량만 10억이 넘고 기타 장비와 인력 등 운용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현재 서울에서만 SMICU를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 실장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서비스의 요구가 다르기 때문에 SMICU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어떤 형태가 가장 비용효과적일 것인가에 대해 잘 검토해서 햐우 우리나라 응급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