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학회에서 ‘비흡연 여성 폐암’ 실태조사 결과,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의 증상’은 기침이 30.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통증 19% △호흡곤란 18.9% △객담 14.9% △체중감소 3.8%였고, 무증상도 17.7%를 차지했다. (사진=픽사베이)
중앙보훈병원 호흡기내과 강혜린 과장
담배도 피우지 않는데 ‘폐암’
대한폐암학회 ‘비흡연인 폐암’ 책자 출판
비흡연 폐암 환자, 전 세계 25%, 우리나라 36% 차지
기침 증상, 비흡연 여성 폐암서 가장 많아...무증상도 17%
중앙보훈병원 강혜린 과장 “간접흡연 원인 폐암 줄고, 대기·실내오염 증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흡연하지 않는 사람이 폐암에 걸리는 비율이, 흡연하는 사람과 비슷해 ‘비흡연 폐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비흡연인 폐암은 흡연 과거력이 없는 사람에서 발생하는 폐암으로, 비흡연인이란 평생 비흡연인을 포함해, 평생 100개비 미만의 담배를 피운 사람을 말한다.
폐암은 보통 흡연하는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의 경우 직접 흡연한 적이 없는 성인에서도 성인에서도 폐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암 5년 생존율 추이를 보면 폐암은 △췌장암 △담낭 및 담도암 △간암과 함께 예후가 불량한 암 중에 하나이다.
폐암 환자 중 35%가 흡연자이며, △금연한 사람 27% △비흡연인 36%로, 전체 폐암 환자 중 비흡연인 폐암 환자는 현재 흡연하고 있는 폐암 환자의 비율과 비슷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중앙암등록본부 폐암 병기 자료를 보면 비흡연인 폐암 환자는 전체 폐암 환자 중 38%를 차지하고, 남성의 15%, 여성의 89%가 비흡연인 폐암 환자이다.
대한폐암학회(폐암학회)에서 펴낸 ‘비흡연인 폐암’ 자료에 따르면, 폐암는 전 세계 암의 13%를 차지하고 전 세계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의 1/5을 차지한다.
그리고 남성 폐암의 15%, 여성 폐암의 최대 53%가 비흡연인 폐암으로, 중앙보훈병원 호흡기내과 강혜린 과장은 “국내에서는 비흡연인 폐암 발생률은 여성 폐암 환자와 함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흡연인 폐암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정확한 원인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폐암학회의 ‘비흡연인 폐암’에서는 ‘비흡연 폐암’의 원인을 △간접 흡연 △석면,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환경노출 △광부, 석공, 주물공, 용접공 등 직업적 노출 △환경성 라돈 노출 △실내 기름 연기(조리흄) 노출로 꼽았다.
강혜린 과장은 “간접 흡연은 사회적으로 교육이 잘 돼 있어 요즘 거의 없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오히려 대기·실내오염, 라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8년 폐암학회에서 ‘비흡연 여성 폐암’ 실태조사 결과,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의 증상’은 기침이 30.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통증 19% △호흡곤란 18.9% △객담 14.9% △체중감소 3.8%였고, 무증상도 17.7%를 차지했다.
강 과장은 “비흡연인 폐암이 우리나라 등 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흡연인 폐암을 발견하기 위한 검진이 얼마나 이득이 있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