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학회 유순집 이사장(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판데믹임에도 해외에서 20여명의 연자들이 방한하기로 했다”며 “올해가 국제학술대회 10주년인데 이번을 계기로 다시 현장 학술대회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뇨 등 내분비질환 유럽·미국 석학 대거 방한
대한내분비학회 학술대회 27~29일 광주 김대중센터서 열려
당뇨병 연구 랄프 A, 데브론조 교수 강의, 골다공증 전문의대 발표
과불화화합물 주제로 한미 공동 심포지엄도 열려
유순집 이사장 “공동 심포지엄 계기로 유해물질에도 관심가질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아직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현장 교류가 어려운 가운데, 광주에서 열리는 국내 의학회 학술대회에 해외 유명 석학들이 대거 방문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내분비학회(내분비학회)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SICEM)를 개최한다.
내분비학회 유순집 이사장(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판데믹임에도 해외에서 20여명의 연자들이 방한하기로 했다”며 “올해가 국제학술대회 10주년인데 이번을 계기로 다시 현장 학술대회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방한하는 해외 석학은 미국과 유럽, 일본 내분비 질환 전문가들이다.
미국 텍사스 헬스사이언스센터대학 랄프 A, 데브론조(Ralph A. Defronzo) 교수는 미국당뇨병학회, 유럽 학회로부터 당뇨병 연구 관련 많은 상을 수상했다. 데브론조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당뇨병 전증: 치료할 시간(prediabetes : time to treat)’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미국 미시간대 윌리엄 레이니(William Rainey) 교수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술과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관련 개발 연구자로, 레이니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원발성 알도스테론증의 유전적 원인’에 대한 강연할 예정이다.
골밀도 T점수만 가지고 치료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미래골절위험도(FRAX)를 참고해 골절초고도위험군을 분류해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대 세르조 페라리(Serge Ferrari) 교수는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 계획’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한 김민선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당뇨가 뇌시상하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부신 종양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발표 등 관심을 끌만한 주제가 많다”고 소개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내분비 교란물질로 알려진 과불화화합물(PFAS) 주제로 한미 공동 심포지엄도 열린다.
김민선 학술이사는 “치실 등 생활용품에 든 성분이 몸에 계속 축적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암, 면역저하를 유발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며 “우리는 아직 내분비 교란물질에 대한 관심이 적지만 이번 심포지엄에서 미국 연구자들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순집 이사장도 “내분비 교란물질에 대한 국내 연구는 적은데, 상대적으로 연구가 빨리 시작된 미국 내분비학회 연구자들이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며 “학문적 근거를 바탕으로 내분비 물질에 대한 대책을 정부와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