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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국산 신약 ‘엔블로’ 더 나은 혈당 관리 효과 입증 ... 대웅제약 내분비1사업팀 정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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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4. 6. 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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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 내분비1사업팀 정혜민·임상의학팀 나재진·약사글로벌기획팀 허완 PL 인터뷰
  • 글로벌 SGLT-2 당뇨병약 올해 국내 공급 중단… ‘엔블로’ 대안으로 부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살 빼는 당뇨병 약'으로 소문이 나면서 SGLT-2 억제제는 2012년 등장하자마자 전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을 흡수하는 과정을 억제해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키는 기전으로 혈당 조절은 물론 혈압, 신장, 심장, 몸무게 관리까지 가능성을 보여 당뇨병 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엔블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대웅제약이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SGLT-2 억제제 대비 0.3mg 적은 용량으로 위약 대비 약 1% 당화혈색소 감소, 약 70%의 높은 목표혈당 달성률, 체중, 혈압, 지질 등 심혈관 위험인자 개선, 한국인 대상 풍부한 임상자료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제 및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의 SGLT-2 억제제가 국내 공급 중단을 선언하면서, 국산 신약 엔블로가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대건강신문은 엔블로를 담당하고 있는 대웅제약 마케팅본부 내분비1사업팀 정혜민 팀장, 임상의학팀 나재진 팀장, 약사글로벌기획팀 허완 PL을 만나 국산 신약 SGLT-2 억제제 엔블로에 거는 기대에 대해 들어봤다.

다파글리플로진-엔블로 스위칭 연구 결과 ‘당’ 더 많이 내리고 배출

정혜민 팀장은 “엔블로는 최근 발표된 다파글리플로진-엔블로 스위칭 연구 결과를 통해 기존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인 다파글리플로진(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추가적인 당 배출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올해 다파글리플로진의 국내 공급 중단이 예정된 가운데, 엔블로는 근거를 가진 유일한 국산 SGLT-2억제제 신약으로서, 다파글리플로진 철수 상황에서 대체 치료 옵션의 처방 근거를 마련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하던 환자에게 엔블로를 처방했을 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다파글리플로진-엔블로 스위칭 연구는 메트포르민을 병용 투약하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52주간 엔블로를 투약한 환자군과 24주간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한 후 엔블로로 약제를 변경해 28주간 복용한 환자군의 당화혈색소(HbA1c) 및 공복혈당(FPG) 지표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엔블로만 복용한 환자군은 당화혈색소가 0.85%, 공복혈당은 29.08mg/dl 감소했다.

다파글리플로진에서 엔블로로 전환된 군은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이 각각 0.81%, 32.77mg/dl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엔블로 복용군과 전환군의 소변 내 포도당 배출량 역시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부작용 발생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로 국산 신약 엔블로가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혈당 조절 효과 또한 더 우수해 제네릭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도 확보했다.

 

국산 당뇨병 신약 엔블로, 발매 8개월 만에 100억 규모 품목 성장

엔블로는 국내외 당뇨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90여개가 넘는 병원에 성공적으로 랜딩했으며, 단일제 출시 6개월 만에 메트포르민 복합제 ‘엔블로멧’을 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엔블로는 발매 8개월 만에 시장 3위 품목으로 성장 후, 올해 1월 연간 100억 규모의 품목으로 성장했다.

나재진 팀장은 “엔블로는 장기적으로 신장, 심장 질환 관련 임상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현재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다파글리플로진-자디앙도 당뇨병안에서의 신장, 당뇨병안에서의 심장 질환에 대한 임상을 수행해 근거를 확보하고 임상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출시 1년차인 엔블로도 차곡차곡 적응증 확대에 필요한 임상을 단계별로 수행하며, 심장-신장까지 타임라인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방현장에서 SGLT-2 억제제 처방 경험이 늘어나면서 의료진의 약제에 대한 친밀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처방 경험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임상 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도와 친밀감이 상승하면서 엔블로에 대한 시장 환경도 갈수록 호의적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중등증 신장질환 동반 당뇨병 환자 대상 새로운 데이터 확보해 나갈 것

장기간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신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신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서는 SGLT2 억제제의 약물 기전상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엔블로는 신기능이 조금 떨어진 CKD 2 단계 환자(EGFR 60~90)에게서도 당화혈색소와 혈당을 낮추는 결과를 엔블로 3상간의 통합분석을 통해 입증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엔블로는 신기능이 경도 감소한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24주간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의 당화혈색소 변화량을 측정한 결과, 엔블로는 24주 차에 경도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0.94%의 당화혈색소 감소율을 보인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0.77%의 감소율을 보이는 데 그쳐, 엔블로는 기존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1.2배의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

나 팀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SCIE 급 논문에 실리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엔블로가 신기능이 더 많이 떨어진 중등증 환자에게서도 SGLT-2 억제제가 사실 매력이 없다는 현재 관점을 바꿀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중등증 신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3상 임상을 진행하며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