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잘 알려진 라돈이 악성 피부암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UPI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열대공중보건연구소 마틴 루슬리 박사팀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흑색종으로 사망한 성인 약 19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가정에서 라돈 수준이 높을 경우 흑색종 사망이 높았다.
연구결과, 이 같은 결과는 자외선 노출과는 무관했으며, 나이가 젊을수록 질병 발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루슬리 박사는 “라돈이 부식하며 생기는 방사성 알파 입자는 폐 조직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1)에서 발암성 1급으로 등록한 천연 방사성 물질이다. 지금까지 라돈은 토양에서 유발되며, 건물 바닥의 균열된 틈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한 지상파 방송에서 아파트의 건축자재에서 방출된 라돈 때문에 폐암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프로그램이 방영된 후 라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돈(원소기호 222Rn)은 바위·토양·공기·물에 존재하는 천연 방사성 물질로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되어 생성되는 가스 형태의 물질이다. 화학적으로 불활성이기 때문에 다른 물질과 화학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지만 무색, 무취이고 방사선을 방출한다.
라돈은 공기보다 9배 정도 무거워 지표에 가깝게 존재하기 때문에 주로 건물 바닥이나 지하실 벽의 균열된 틈을 타고 유입되며, 일반적으로 건물의 높은 층보다 낮은 층에서 높은 농도를 나타낸다. 그러나 최근 라돈이 함유된 건축자재 때문에 높은 층에서도 라돈 농도가 높게 관측되고 있다.
라돈은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돈이 폐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라돈의 자핵종인 폴로늄이 알파붕괴를 하면서 발생시킨 알파입자가 폐조직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지하광산에서 일하는 광부의 라돈 평균 누적 노출기간과 폐암 사망과의 관계에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라돈농도가 증가할수록 폐암 위험률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돈은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쉽게 농집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환기를 적절히 하면 라돈농도를 저감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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