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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국내 헬스케어산업에 미치는 영향 ... 의료기기 분야 수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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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2. 2. 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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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국내 헬스케어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의료기기 분야, 우리나라의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수출비중 5위...수출 타격 불가피

제약·바이오산업 분야 수출 비중 낮아 영향 미미할 듯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 정세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동참하면서 가뜩이나 코로나로 경색된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헬스케어산업 중 특히 의료기기분야에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의약품 시장은 2020년 기준 282억 달러로, 유럽 시장 내에서 402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진 독일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특히 러시아 의약품시장은 수입 비중이 56.3%로 높은 상황이지만, 의약품 생산은 다국적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의약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중국, 인도, 러시아,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고 한국과의 거래는 미미하다.

하지만, 의료기기 분야는 이와 다르다. 러시아 의료기기 제조업체 수는 2021년 기준 약 400여개이며,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 내 수입 비중이 70% 이상이다. 러시아의 의료기기 주요 수입국으로 한국은 중국,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의료기기 생산업체들의 대러 수출 액수는 지난해 기준 약 2억 3000만불로 한화로 2,771억원 수준이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사용되고 있는 의료기기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한국은 중국,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5위를 차지한다.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의료기기는 2300만불 수준으로 한화로는 약 277억원에 이른다.

또한, 25일 현재 산업계 주도 다국가임상 현황을 살펴보면, 540개의 임상이 러시아에서 진행 중이고, 우크라이나에서는 251개의 임상이 진행 중이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의약품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수출 비중은 미미하지만, 의료기기 분야에서 수출비중은 5위로 높은 상황”이라며 “사태 지속 시 우리 기업들의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로의 의료기기 수출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국가 임상시험의 지연·중단 등 차질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미국를 선두로 EU와 세계 여러 나라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금융제재를 포함해 반도체 등 특정 전략물자에 대한 추가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다만, 미국 재무부는 에너지에 대한 비용지불은 허용하고 있으며, 농업 및 의료용품 지불 또한 허용 중에 있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대금 결재에 대한 제한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향후 러시아 경제제재 추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