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과 ‘헤어질 결심’, 보건소·건보공단이 돕는다
서울시 중구보건소·건보공단 중구지사 협업 ‘자신만만 건강스쿨’
지역 주민 건강관리 프로그램 눈길
신건홍 건보공단 중구지사장 “환자 스스로 질환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 목표”
윤영덕 중구보건소장 “검진·상담도 제공하며 만성질환 관리 도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서울시 중구의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서울 중구지사(지사장 신건홍)와 중구보건소(소장 윤영덕)는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자신만만 건강스쿨’을 공동 운영하며, 주민 건강 수준 향상과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현대건강신문>과 만난 신건홍 건보공단 중구지사장은 “‘자신만만 건강스쿨’은 당뇨병 및 고혈압 환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환자 스스로 질환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만성질환의 이해 △진단 결과 해석 △식사 및 운동요법 △식생활 요령 △약물 사용법 △자가 혈압·혈당 관리 등 실생활 중심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서 ‘내용의 적절성’ 항목이 91%에 달할 만큼 호응이 높았다. 신 지사장은 “직장인을 포함한 다양한 참가자들이 눈높이에 맞춘 교육 내용과 교재에 만족했다”며, “질환 단계별 구성과 동료 간의 공감대 형성이 교육 효과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혈압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참가자들의 생활 습관 개선과 자가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이 병행되고 있다. 건보공단은 향후 고혈압·당뇨병 환자와 동네 의원을 연계한 개인별 맞춤 질환 관리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진료와 상담 △교육 △모니터링을 포함한 지속적인 지원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윤영덕 중구보건소장은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건강 지원 노력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보건소는 ‘중구민 건강지키기 웰빙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고혈압·당뇨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31회, 89차시의 강의에 650명의 주민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진단부터 영양·운동 교육까지 질환별 4주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부터는 실습 중심 교육으로 개선되어, 참여자들이 실질적인 건강관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식재료 모형, 운동 시연 등 시각적 요소도 강화했다.
특히 올해는 직장인을 위한 야간 운동 프로그램 ‘중구 달 밝은 밤에! 충무로 건강 따라잡기’도 새롭게 운영되고 있다. 윤 소장은 “대사증후군 검진과 함께 의사, 영양사, 운동사 등 전문가의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전략적 접근을 통해 2024년 서울시 대사증후군 관리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도 협업을 통해 건강관리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주민의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