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미국 트럼프 대통령 의약품에 관세 부과 선언...국내, 제약바이오 대응은?

카테고리 없음

by 현대건강신문 2025. 2. 24. 11:52

본문

 
 

  • 트럼프 대통령 “의약품 관세, 25% 혹은 그 이상에서 시작”
  • 바이오협회 "한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진하는 약가 인하에 중요한 역할 할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생산된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의약품 관세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관세는 25% 혹은 그 이상에서 시작될 것이며,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관세가 없어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의약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필수품으로 분류돼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지만, 관세가 부과된다면 대미 수출 기업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며, 2번째로 의약품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의약품은 미국이 수입하는 품목 중 5번째로 수입 규모가 크고, 수출 품목 중에는 6번째로 수출 규모가 큰 품목이다.

UN 무역통계데이터(UN COMTRADE)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은 의약품 943억 달러를 수출하고 2,126억 달러를 수입해 1,180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의약품 무역수지 적자 875억 달러(수출 903억 달러, 수입 1778억 달러)보다 적자가 305억 달러 늘어났다.

2024년 기준 미국산 의약품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94.9억 달러), 네덜란드(87.0억 달러), 일본(84.1억 달러), 독일(76.7억 달러), 캐나다(68.0억 달러) 순이다. 그 다음으로 영국, 스페인, 벨기에, 아일랜드, 멕시코 순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17억 8천만 달러로 1.88%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수출하는 국가로는 17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미국이 의약품을 수입하는 주요나라는 아일랜드(503.2억 달러), 스위스(190.0억 달러), 독일(172.1억 달러), 싱가포르(152.6억 달러), 인도(127.2억 달러) 순이다. 그 다음으로 벨기에, 이태리, 중국, 일본, 영국 순으로 대부분 유럽에서 수입되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의약품은 78억 4천만 달러 규모로 미국이 수입하는 의약품의 3.68%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수입하는 국가로는 8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되는 의약품 규모는 39억 7천만 달러로 1.87%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수입하는 국가로는 16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대한국 무역수지는 21억 9천만 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약품은 39억 8천만 달러로 전년도 26억 2천만 달러 대비 13억 6천만 달러가 증가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한국산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HS 3002)이 37억 4천만 달러로 94.2%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EU는 미국 입장에서 의약품 분야 최대 수입국이자 최대 무역수지 적자국"이라며 "또 중국은 미국 입장에서 의약품 분야 수출국 1위이자 금액면에서 무역수지 흑자국이며, 수입량 측면에서 수입국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의약품 공급망 측면에서 중요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 의약품 분야 무역수지 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이나 의약품 수입국 16위, 수출국 17위를 차지해 아직 상위권 교역 국가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다만 고가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에 비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와 미국 제약기업이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물량 등 바이오의약품의 미국 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진하는 약가 인하 및 공급망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파트너국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