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비만으로 인하 한 해 동안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사회적 부담은 약 2조 달러로 기후변화의 2배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콘랜드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제2회 국제학술대회 ICOMES'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AOASO) 이스마일 누어 회장은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 참가를 위해 방한한 누어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흡연, 전쟁이나 테러와 같은 무장 폭려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사회적 부담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그는 “비만으로 인해 한 해 동안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사회적 부담은 약 2조 달러로, 전세계 GDP의 2.8%에 이른다”며 “이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부담인 1조 달러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성인남성 2명 중 1명, 여성 4명 중 1명 비만
비만 문제는 우리나라도 피해갈 수 없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지난 해 11월 대한비만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체결한 연구 협력의 일부 결과가 발표됐다.
현재 대한비만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6~2015년간 20세 이상의 성인비만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추가 결과는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비만율은 지난 10년간 28.7%에서 32.4%로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에는 성인남성의 40.7%가, 성인여성의 24.5%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및 대사질환의 합병증 위험이 높은 복부비만율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2030세대 젊은 남성에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2015년 기준 한국 성인의 고도비만율은 4.8%로 2009년 3.3%에 비해 약 45%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의 고도비만율은 5.6%에 이르러, 급증하는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와 관리 역시 국내 비만문제의 주요한 해결과제로 파악되었다.
이스마일 누어 회장은 “비만은 전세계적으로 부담을 가중시키는 중대한 사회 문제”라며 “비만 예방과 관리를 위한 개인의 습관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관계부처, 각 나라의 보건전문가의 협력이 국가적 비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이와 운동에만 집중해서는 비만치료에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없다. 보다 실질적인 비만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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