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폐암학회 조문준 이사장(충남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조기 발견이 안되기 때문"이라며 "조기 발견이 될 경우 폐암 완치율은 50%가 넘지만 말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은) 5% 정도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암 환자 중 사망률 폐암 최고
폐암학회 "조기 발견 도움되는 저선량 CT 도입 위한 국가적 노력 필요"
폐암 조기 발견 이후 치료 방향 등 세부적인 연구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폐암은 사망 위험이 높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환자를 살릴 수 최선의 방법이다.
2011년 암 발생율을 보면 폐암은 남성 3위, 여성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망율을 놓고 보면 폐암은 최고 수준이다.
대한폐암학회 조문준 이사장(충남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조기 발견이 안되기 때문"이라며 "조기 발견이 될 경우 폐암 완치율은 50%가 넘지만 말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은) 5% 정도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20세기만 해도 폐암의 조기 발견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조기 폐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폐암 치료에 희망을 주고 있다.
조문준 이사장은 "그 동안 여러가지 조기 발견 프로그램이 나왔지만 별 도움이 안됐다"며 "최근 저선량 CT 검사가 폐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폐암학회는 치명적인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폐암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저선량 CT 검사를 건강보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폐암학회는 저선량 CT 검사 대상을 국민 전체로 할 경우 비용 부담이 클 수 있어, 55세부터 74세 사이 연령 중 흡연력이 30갑년 이상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경우 건강보험이 2천억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 폐암학회 류정선 홍보이사(인하대병원 폐암센터 교수)는 "저선량 CT 보험 급여화를 위해 진단·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 연구를 위한 투자가 만만치않다"며 "지금 영국에서 국가적 차원의 연구가 진행중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당국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안으로 관련 학회가 진행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폐암 환자 조기 발견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국회, 보건복지부, 폐암학회 관계자들은 저선량 CT 도입에는 공감했지만 건강보험 급여화를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폐암학회 류정선 홍보이사(인하대병원 폐암센터 교수)는 "저선량 CT 보험 급여화를 위해 진단·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 연구를 위한 투자가 만만치않다"며 "지금 영국에서 국가적 차원의 연구가 진행중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당국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안으로 관련 학회가 진행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폐암학회는 담뱃값 인상으로 늘어난 세수를 다른 곳에 사용할 것이 아니라 저선량 CT 검사의 건강보험화에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조문준 이사장은 "올해 초부터 담뱃값이 올라 세수 증가분이 생겼다"며 "이를 폐암 고위험자인 흡연자의 검진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정선 홍보이사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30여명이 숨졌다"며 "최근 5년간 폐암 조기 검진과 폐암 치료제 급여화가 늦어지면서 숨진 폐암 환자는 3천여명에 달할 것"이라며 보건당국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1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