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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단 한번의 증상 재발로도 실명, 하반신 마비 등의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시신경 척수염범주질환(NMOSD) 치료제인 솔리리스(에쿨리주맙)가 급여 출시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7일 솔리리스의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 급여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NMOSD의 재발 방지 치료 중요성과 솔리리스 급여 의의를 전달했다. 지난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솔리리는 NMOSD 재발 방지 치료제로 반복적인 재발로 신경학적 결손을 경험하던 NMOSD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향상됐다.
NMOSD는 예측할 수 없는 시신경염과 척수염의 반복적인 재발로 실명을 동반한 안구 통증, 하반신 마비 등의 치명적인 중증 장애를 유발하는 희귀자가면역질환이다.
NMOSD의 가장 흔한 증상은 시신경염과 횡척수염이다. 시신경염은 실명을 포함한 시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횡척수염은 마비를 포함한 이동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시신경 척수염은 면역억제요법으로 치료를 받더라도 25%-60%의 환자가 지속적인 재발을 겪는다.
재발 시 예후가 좋지 않으며 뇌, 시신경 및 척수에 손상을 유발하고 장기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솔리리스의 급여로 기존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요법 등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이 계속된 시신경 척수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단 한 번의 재발도 위험한 NMOSD, 솔리리스 급여 의의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주제로 발표한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호진 교수는 NMOSD 환자는 영구적 장애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재발 방지가 치료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솔리리는 FDA 및 국내에서 NMOSD 치료 목적으로 허가된 최초의 치료제로 PREVENT 임상에서 치료 48주 차에서 98%의 무재발률‘을 확인한 데 이어 PREVENT 확장 연구를 통해 197주차(3.7년)에 94.4%의 높은 무재발률을 보이며 장기간 지속적인 재발 방지 효과도 확인했다”며 “오랜 기간 재발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던 NMOSD 환자에게 솔리리스의 급여 적용 소식은 무척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솔리리스 보험 급여를 받기까지 문턱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솔리리스 보험 급여는 항아쿠아포린-4 항체 양성인 만 18세 이상 NMOSD 환자 중 솔리리스 투여 시점에 확장 장애 상태 척도 점수가 7점 이하이면서 최근 1년 이내 최소 2회의 증상 재발 또는 최근 2년 이내 최소 3회의 재발이 발생해 리툭시맙 또는 사트랄리주맙 급여기준에 적합해 3개월 이상 해당 약제를 투여하였음에도 재발이 발생하거나 부작용으로 투여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적용된다.
김 교수는 “솔리리스의 현 급여 조건에 맞추기 위해서는 회복이 어려운 재발을 여러 차례 겪어야만 하고,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리툭시맙을 비급여로 치료받던 환자들은 급여 대상에 제외되는 등 한계가 존재한다”며 “재발을 거듭할수록 저하되는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해 재발 방지 효과가 높은 치료제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 사업부 김철웅 전무는 “솔리리스의 NMOSD 급여 적용으로 장기간 재발 위험을 낮춘 일상의 가능성이 열렸다. 특히 NMOSD는 솔리리스 적응증 중 유일하게 사전승인 절차 없이 급여가 적용되어 신속한 재발 방지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보다 많은 NMOSD 환자들이 솔리리스의 재발 방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