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조사한 결과, 현장에서 발견한 중장비는 모두 176대로 이 가운데 75대가 HYUNDAI 중장비였다. (사진제공=그린피스)
아마존 원주민 건강권 위협...HD현대건설기계 “불법 금 채굴 동원 중장비 판매 중단”
우리나라서 열린 그린피스 기자회견서 아마존 원주민 “중장비 동원 중단” 촉구
HD현대건설기계 “불법적인 사용과 관련된 건설 중장비 판매 중단, 원주민 보호 동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남아메리카 아마존에서 불법적으로 금 채굴이 이뤄지며 원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그린피스는 지난 12일 ‘현대(HYUNDAI) 중장비 아마존 파괴 동원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아마존 불법 채굴 현장에 동원된 중장비 10대 중 4대 꼴로 HD현대건설기계 굴착기라고 밝혔다.
28일 HD현대건설기계는 “아마조나스, 파라, 호라이마 등 아마존 내 3개주에서 불법적인 사용과 관련된 건설 중장비의 판매를 중단하겠다”며 “아마존 환경 및 원주민 보호를 위하여 최대한 성실히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다니클레이 디 아기아르 그린피스 브라질 활동가는 “이번 HD현대건설기계의 발표는 기업도 환경과 아마존 원주민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다른 중장비 업체도 HCE의 선례를 따라야한다. 중장비가 아마존과 원주민의 삶을 파괴하는데 악용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과 원주민 땅을 지키기 위해 일 평생 금 채굴을 반대해온 아마존 카야포 원주민 지도자 도토 타칵 이레(Doto Takak Ire)씨는 “이번 HD현대건설기계가 조치를 취한 것은 긍정적 변화로, 발표한 것처럼 브라질 정부와 협력하여 원주민 보호 구역에서 금 채굴이 확장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우는 데도 함께하기 바란다”며 “HD현대건설기계의 결정은 아마존에서 채굴을 근절하는 긴 여정에서 첫 단추를 끼운 것과 같다. 이제 다른 업체도 원주민 보호구역 내 더 이상 중장비가 발견되지 않을 때 까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