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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예후 나쁜 ‘심부전’이 B군 질환?...“중증도 강화해야” ... 대한심부전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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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5. 3. 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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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부전 5년 생존율 암 환자보다 낮고 재입원율 높은 고위험 질환
  • 유병수 대한심부전학회 이사장 “사망률 가장 높은 심장질환 중 하나”
  • 대한심부전학회, 심부전 주간 선포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 개최

 

유병수 이사장(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은 개회사를 통해 “대국민 홍보뿐만 아니라 환자에 대한 정확한 심부전의 이해를 통해 좀 더 많은 분들께 심부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일주일 동안 심부전 주간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심부전은 일반적인 암보다도 예후가 나쁘며 입원환자 중 1년 사망률이 10%에 달하고, 60세 이상 18명 당 1명일 정도로 매우 높은 유병율을 보인다.

위중한 심장질환인 심부전은 10명 중 2명이 진단 후 1년 내 사망하고, 10명 중 5명은 5년 내 사망한다. 이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대부분의 암질환보다 낮은 생존율이다. 이런 심부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특히, 최근에 복합성 중증 심부전 환자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심부전 특수전문치료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하고 있어, 심부전 중증도에 대한 이해와 인지도 제고는 의료진에게도 요구된다.

이에 대한심부전학회가 심부전 주간을 앞두고 순환기내과 전문의 169명을 대상으로 ‘심부전 전문가 역할 및 중증도 분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심부전은 5년 생존율이 암 환자보다 낮은 경우가 많고 재입원율이 높은 고위험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현행 분류체계에서는 암과 같은 A군 질환에 비해 의료적‧재정적 지원이 부족해 환자들이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8.8%가 심부전에 대한 의료적‧재정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96.5%는 현재 중증도 B군(입원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된 심부전을 A군(입원전문진료질병군)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심부전 중증도 분류가 A군으로 새롭게 설정‧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환자의 중증도에 걸맞는 의료자원 투입 89.3% △의료진 인력‧전문가 배치 필요성 66.9% △약물‧기기 치료비 부담 경감 49.1% 등을 꼽았다.

특히 심부전의 악화로 인한 재입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외래에서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현 중증도 분류체계에서는 이에 필요한 의료자원과 인력 배치,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부분의 의료진들(95.6%)은 심부전 전문가가 심부전 환자 치료에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71.9%는 매우 도움이 된다는 응답했다.

심부전전학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심부전 주간을 통해 일반인들의 인식개선과 함께 정책당국에 심부전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제안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심부전학회에서는 3월 24일부터 일주일 동안 심부전 주간을 새롭게 시작한다.

대한심부전학회는 24일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심부전 주간 선포식과 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했다.

유병수 이사장(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은 개회사를 통해 “대국민 홍보뿐만 아니라 환자에 대한 정확한 심부전의 이해를 통해 좀 더 많은 분들께 심부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일주일 동안 심부전 주간으로 설정했다”며 “심부전은 최근 한 20년 동안 유병률이 3배 이상 증가된 굉장히 중요한 병이고, 심장 질환 중에 가장 많은 입원 환자들을 보는 입원의 원인이 되는 경우다. 또 사망률이 가장 높은 심장질환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올해 심부전 주간에는 △심부전 주간 선포식 및 홍보대사 위촉 △심봤다 심부전 TV·유튜브 개설 △심부전에 대한 최선의 치료와 예후 향상을 위한 심부전 중증도 제고 및 심부전 전문가에 대한 설문조사 △심부전 주간 시민강좌를 진행한다.

심부전 주간에 대해 소개한 현준호 홍보위원(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봤다 심부전 TV는 기존 의료진을 위한 컨텐츠에서 벗어나 일반인들에게 심부전에 대해 보다 쉽게 내용을 전달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새롭게 개설되는 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이라며 “심부전 전문가들이 직접 출연해 일반인들이 가장 궁급해하는 질문들을 풀어주고, 심부전의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소개했다.

심부전 주간에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시민강좌는 대한심부전학회와 14개 의료기관이 함께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건강한 심장을 위한 관리와 치료의 예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각 병원별 강좌 정보는 심부전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심부전 환자 및 보호자, 지역주민, 질환에 관심 있는 지역민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모든 강좌는 무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