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국내 입원환수는 매주 100명 내외로 안정적이나 국외 동향 및 예년의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여름철 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학검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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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최근 중국, 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면서 국내 유입과 이로 인한 여름철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입원환수는 매주 100명 내외로 안정적이나 국외 동향 및 예년의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여름철 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는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환자가 3월 56,286명에서 4월 168,507명, 5월 440,662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태국도 19주 33,546명에서 20주 57,584명, 21주 65,007명, 22주 66,88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중국, 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은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감염병 국내 유입 우려가 크다.
현재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5명으로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매주 100명 내외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연령층이 2025년 누적 전체 입원환자수의 59.9%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최근 3주간 8% 내외 수준을 유지 중이며, 하수감시 바이러스 농도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21주차부터 완만한 증가세(전주대비 +3.2%)를 보이고 있다.
5월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NB.1.8.1.이 올해 2월 첫 검출 이후 점유율이 증가하여 31.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그 외 XEC 24.8%, LP.8.1 23.5% 순이었다. XDV 하위계열인 NB.1.8.1.은 기존 변이 대비 면역 회피능의 소폭 증가가 확인되었으나, 중증도를 높인다는 증거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코로나19 외에도 홍역, 성홍열 등의 호흡기감염병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홍역은 유행 국가 여행을 통한 산발적 국내 유입 및 제한적 전파로 2025년 22주까지 61명 발생하여, 전년 동기간(47명) 대비 1.3배 증가했다.
해외여행 중 감염되어 국내에 입국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가 72.1%(44명/61명) 이고, 그 중 41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1명은 태국, 1명은 이탈리아 여행 중에 감염되었다.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7명 발생했다.
성홍열은 지난 3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22주까지 4,261명 (환자, 의사환자) 발생하여, 전년 동기간(1,727명) 대비 약 2.5배 증가하였다. 연령별로는 0~9세가 3,699명(86.8%)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외 코로나19 증가에 따라, 국내에서도 여름철 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10일 제5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호흡기감염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므로,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해 줄 것을 건의하고, 특히, 조만간 신규 백신이 도입될 예정인 만큼 기존 백신은 고위험군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중증환자가 발생하여, 의료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발생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여, 유행 초기부터 치료제, 검사키트, 병상 수급 상황을 점검하여 환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소아청소년에서 성홍열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학교를 통해 학령기 연령층을 대상으로 성홍열 발생 상황을 알리고 주의사항을 당부해 줄 것과, 일선 의료기관이 항생제 처방 등 적절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