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어린이·호흡기질환자 ‘주의’
올해 서울시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 가장 많아
기도 수축, 호흡 곤란, 두통, 메스꺼움 발생하기도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연일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오존과 건강과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존주의보는 시간당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12ppm이상일 때 발령된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게 되면 △눈과 목의 따가움 △기도 수축 △호흡곤란 △두통 △기침 △메스꺼움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및 천식 증상 악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호흡기나 폐기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의 경우 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
또한 기관지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이 오존에 노출될 경우 증상이 갑자기 악화 될 수 있으며, 농도가 더 높아지면 신경계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서울시는 오존경보제를 처음 실시한 1995년 이래, 가장 이른 시기인 올해 4월 19일에 최초 오존주의보가 발령되었고,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 또한 가장 많다고 밝혔다.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 및 횟수는 2000년 8일 22회에서 2023년 14일 45회로 증가 추세를 보였고 올해 6월 12일 기준 현재 오존주의보는 10일 45회 발령되었다.
오존은 대기중 NOx와 VOCs(휘발성유기화합물)가 햇빛을 받아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오염 물질이다. 서울시의 경우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 조건인 여름일수와 일사량 등의 꾸준한 증가로 인해 고농도 오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연평균 기온은 2000년 12.7도에서 2023년 14.1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오존생성에 유리한 조건인 여름일수는 2000년 61일에서 2023년 66일로 증가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과격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실외 학습을 자제토록 하고 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기후 변화에 따라 기온과 일사량이 상승하면서 서울시 대기 중 오존 농도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낮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어린이 및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외출과 실외활동을 자제해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