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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대응, 최대 하루 5~10만명 대비해 준비해야" ... 코로나19 명지대첩 2주년 기념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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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2. 1. 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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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대응, 최대 하루 5~10만명 대비해 준비해야

이왕준 이사장 "환자 폭증시 보건소서 모든 환자를 분류‧배치하는 현재 시스템 문제 발생"

조동호 교수 "백신 2차 접종 후 4개월 후 항체 급격히 줄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하루 5~10만 명을 대비해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명지병원은 25일 낮 12시 코로나19 명지대첩 2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몰려올 오미크론에 대비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년간의 코로나19 대응과 환자 진료 시스템 등을 점검하고, 이미 우세종화 단계로 들어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의료기관이 준비해야할 사항을 모색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이날 ‘코로나 백신(화이자) 항체 지속기간 연구’에 대해 발표한 조동호 교수(명지병원 감염내과)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생성된 항체가와 중화항체가가 접종 완료 4개월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에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명지병원 직원 중 104명이 참여한 이 연구에서는 접종완료 2주 후에 1893.0U/mL를 기록했던 항체가가 4개월이 지난 후 851.7U/mL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와 함께 중화항체가 또한 1차 접종 후 54.5%에서 접종완료 2주후 84.5%까지 치솟았으나, 4개월 후에는 82.6%로 통계적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

조 교수는 “백신 접종 완료 4개월부터 항체와 중화항체가 감소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독감)백신과 같이 향후 추가적인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부스터샷 필요시점과 정기적인 접종의 간격을 알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별 토론으로 진행되는 제2부에는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왕준 이사장과 서울대 의대 이종구 교수, 강대희 전 서울의대학장, 김인병 코로나상황실장, 감염내과 이기덕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새로운 패러다임과 새로운 대응전략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두 달전부터 공공연하게 해왔다”며 “하지만 이에 대해 어떻개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를 아직도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2월초 하루 최대 2~3만명이 발생할 것이란 예측으로 오미크론 변이 대응책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최대 5~10만명을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이사장은 “오미크론은 그동안의 확산속도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퍼질 것이기 때문에 하루 5~10만명을 대비해 준비를 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서도 우리나라가 검사를 훨씬 더 많이 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제시한 오미크론 변이 대응책이 진단검사체계에 초점이 맞춰진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이사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 위험이 3배 정도 낮고, 예방접종의 효과로 최대 5배 정도 낮을 수 있다”며 “입원환자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보건소가 모든 시스템을 관리하는 현재의 체계에는 분명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서는 보건소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확진부터 환자의 분류, 배치까지 모든 업무를 지역 보건소가 총괄하고 있다는 것.

이 이사장은 “오미크론은 전파력 높고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환자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보건소에서는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또, 보건소 직원들이 감염될 경우 시스템이 마비될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소가 징검다리가 되어 모든 것을 다 관리하고 분류하는 시스템이 오히려 마디 결절이 되어서 시스템 과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