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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이슈...‘면역항암제 병합요법’ ‘항암제 덜 사용하기’ ... 항암요법연구회

by 현대건강신문 2018. 6. 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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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 “면역항암제 병합요법 대세”


연세암병원 최혜진 교수 "'저 위험 유방암 환자 구별해 항암제 덜 사용' 연구 발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 세계 암 치료 연구자들이 모이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면역항암제 병합요법 발표와 항암제 최소 사용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 학술대회에서 전 세계 3만 9천 명의 암 치료 연구자들이 모여 더 나은 암 치료법을 찾기 위해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면역항암제 등 주요 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종양내과 전문의로 이뤄진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이하 연구회) 강진형 회장(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오른쪽 사진)은 “올해 ASCO에서 주목받는 발표를 선별해 국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두 가지 발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이번 ASCO에서 주목할 주제로 ▲면역항암제 병합요법 ▲항암제 덜 사용하기로 선정했다.


기존에는 면역항암제의 단독요법 임상 결과가 많이 나왔지만 올해 ASCO에 제출된 5천8개여 개의 초록 중 244건이 면역항암제 반응을 높이기 위한 병합요법 관련 발표였다.


길병원 종양내과 박인근 교수는 “몇 년 전만 해도 면역항암제의 임상 시험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전 세계 의료계는 흥분했지만 최근 면역항암제가 쏟아지면서 좋은 연구 결과가 나와도 별 반응이 없다”며 “그래도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면역항암제 병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항암 치료 효과와 생존기간 측면에서 좋다는 연구 발표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현재 폐암 1차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며 “폐암뿐만 아니라 방광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에서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병합치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역항암제 병합요법이 전 세계 암 치료의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국내 암 환자들에게 얼마만큼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건당국도 쏟아지는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약제관리실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임상이 600여 개 정도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하는데 이들 암 치료제를 빠른 시간에 검토해서 도입하는 것은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전문가 집단인 대한의학회에서 (항암제 도입 시) 최종 결정하는 체계로 가려고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연구회 강진형 회장은 “면역항암제의 적응증이 많아지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항암제 허가 사항과 심평원 급여 내용이 차이가 난다”며 “면역항암제 도입 시 급여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으면 해묵은 문제는 별로 바뀔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방암 환자 중 저 위험군 항암제 치료 안 한다”


올해 ASCO에서는 조기 유방암 환자 같이 저위험 환자중 유전자 분석을 거쳐, 항암제를 덜 사용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최혜진 교수는 “이미 유방암 환자 중 저 위험군에서 항암제를 사용한 치료는 안 해도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이번 ASCO에서는 중간 위험자들을 대상으로 항암제를 사용하지 않은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단 일부 젊은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위험 점수에 따라 항암제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연구회 홍보위원장)도 “항암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은 항암제가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일부 유방암 환자에게서 (암이) 재발하지만 항암제를 사용하는 게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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