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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또 다시 2명 추가돼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8일 확진환자 발생 발표 이후 2명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 엠폭스 확진 환자는 총 18명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발생한 2명 모두 국내 감염 추정 환자로, 17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며, 피부병변 및 통증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 후 확진됐다. 18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및 발열의 증상을 보여 검사 후 확진되었다.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한 4월 7일부터 18일까지 엠폭스 국내 감염 추정 환자는 13명으로 방역당국은 이들의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의 거주지는 △서울 5명 △경기 3명 △경남 2명 △경북 1명 △대구 1명 △전남 1명이며, 내국인이 12명, 외국인 1명이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지금 엠폭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이 지역도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서울, 경기 그리고 전남, 경남까지 전국에 걸쳐서 분포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내에서 일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전문가들도 엠폭스와 관련해 숨은 감염자가 2배에서 10배 정도 많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임 단장은 “이 질환이 잠복기가 길고 그리고 은밀한 방식으로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는 질환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자발적으로 신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서 본인은 조기 진단 그리고 조기 치료를 통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최근 국내에서 확인된 13명의 확진환자 모두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험 노출력을 살펴보면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 접촉이 확인된 사람이 대다수였다.
특히, 국내 확진환자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궤양, 종창, 발진 등 국소 피부병변 발생이 많고 발진은 모든 확진환자에게 나타났다.
증상 초기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전구기 증상 없이 항문생식기 발진만 단독으로 발생 또는 발진 후 전신증상이 발현되는 사례도 있어 엠폭스 초기 진단이 쉽지 않았다.
임 단장은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조사된 확진환자의 접촉자를 노출 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며 “고위험시설 내 접촉자 등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는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역당국은 신속한 병상 배정을 위해서 17개 시도별로 엠폭스 치료병상을 지정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임 단장은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의료진, 일반국민 등 대상에 따라서 예방수칙 안내와 위험 소통을 강화하고 신속한 격리와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엠폭스는 일반인구 집단보다 고위험 집단에서 발생과 전파 위험이 큰 만큼 고위험군 대상 위험 소통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