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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인도 CRO 데이터 문제로 복제약 100개 사용 중단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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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2. 5. 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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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FDA 실사에서도 문제가 된 CRO업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도의 세계적인 제네릭의약품 생산공장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인도 임상수탁기관(CRO) 데이터 문제로 제네릭의약품 100개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한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27일 이슈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일 EMA가 인도의 한 CRO에서 수행된 생물학적 동등성 연구로 허가를 받은 약 100개 제네릭의약품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EMA는 인도 소재 CRO인 싱크론 리서치 서비스에서 생물학적 동등성 연구를 수행한 방식에서 불규칙성이 발견되었고, 이는 회사의 품질관리시스템과 데이터의 신뢰성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며 제네릭의약품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문제가 된 싱크론은 지난해 9월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데이터 무결성 우려로 FDA 실사를 받은 바 있다.

FDA는 실사에서 연방 규제 위반 사례가 상당수 발견됐으며, 근거 없는 데이터를 제출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이들 데이터를 브랜드 의약품의 효과 및 안전성 여부를 결정짓거나 제네릭 제품의 생동성을 보이기 위한 근거로 방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FDA는 싱크런에서 수행된 임상 및 생물학적 분석 결과로 신약이나 제네릭 허가신청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기업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아울러 2019년에도 FDA로부터 분석방법을 훼손하는 행위 및 과정을 통한 위조된 연구데이터 제출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싱크런과 관련된 약 100개의 제네릭의약품은 다른 곳에서 적절한 생물학학적 동등성 자료가 없어 중단이 권고되지만 다른 의약품으로 대ㅐ체할 수 없는 경우 중단을 일시적으로 연기할 수 있다. 따라서 유럽 회원국은 의약품의 회수가 자국에서 필요한지 여부도 결정하도록 했다.

인도는 전 세계 백신의 60%와 제네릭 의약품의 20%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복제약 생산국가이다. 특히, 2020년~2021년 인도의 의약품 수출은 연간 18% 증가한 244억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FDA와 EMA의 잇딴 사용 중단 권고로 인도에서 복제약을 생산하던 다국적제약사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이러한 중단 권고에 따라 J&J, Sandoz, Viatris, Teva, Wockh FDA와 EMA는 이전에도 Semler Research 및 GVK Biosciences를 포함한 여러 인도 기반 CRO에게 이번과 유사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