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중심 원격의료학회 “초진 비대면진료 안하는 게 좋다”
원격의료학회 비대면진료 가이드라인 공청회 개최
강대희 운영위원장 “미국 전체 진료 중 30% 비대면, 세상 바뀌고 있어”
백남종 부회장 “대면 진료 연계 노력하는 등 보충 수단으로 사용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의대 교수 중심으로 이뤄진 한국원격의료학회(이하 원격의료학회)가 ‘비대면진료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하며 초진의 경우 비대면진료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원격의료학회는 23일 서울대의대 암연구소에서 ‘비대면진료 가이드라인 공청회’를 열었다.
강대희 원격의료학회 운영위원장(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은 “미국은 전체 진료의 30%가 원격진료인 것으로 안다”며 “세상이 바뀌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비대면진료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백남종 원격의료학회 부회장(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은 “비대면 진료 시 대면 진료와 연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비대면진료는) 원포인트 진료가 아닌 대면 진료를 보충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면진료 도입 중 가장 큰 논쟁으로 부각되고 있는 초진 진료 시 비대면진료 도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힌 백 부회장은 “가이드라인에서는 초진과 재진을 나누지 않았지만 초진 시 비대면진료를 안하는 게 좋겠다고 권고한다”며 “전반적으로 의사들이 꺼린다고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이드라인의 법적 근거를 설명한 박상철 법제도분과위원장(서울대 법대 교수)는 “(비대면 진료 도입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논의의 출발을 위해 법제도가 (정비가) 급선무”라며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환자의 의료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비대면진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