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의정갈등으로 인한 환자 피해 더 이상 못 참아 ... 환자단체 첫 대규모 집회 7월 4일 개최

카테고리 없음

by 현대건강신문 2024. 6. 27. 19:59

본문

 
 

의정갈등으로 인한 환자 피해 더 이상 못 참아

환자단체 7월 4일 ‘유사 이래’ 첫 대규모 집회 개최

의료 공백 사태 이후 의료소비자 10명 중 9명 ‘불안’

10명 중 3명 의료기관 이용시 예약 연기 등 불편 경험

환자단체 “사태 해결 위한 협의 없고 환자 불안 도구 삼아”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서울의대에 이어 26일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과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집단휴진 국면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이 26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시작했고 서울아산병원도 7월 4일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라 불안의 불씨는 여전하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정갈등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는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에게 불편과 불안에 빠뜨리고 있지만 해결 방안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시민모임과 한국YWCA연합회가 지난 6월 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의료 공백 사태 이후 의료소비자 10명 중 9명은 의료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의료 공백 사태 이후 27.4%는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경했으며, 병원 예약이 연기되었다는 불편 경험이 가장 많았다.

의료 공백 사태 이후 의료소비자 63.2%가 ‘의료기관 이용 및 진료 받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했고, ‘의료서비스 질이 나빠졌다’는 응답도 58.7%였다.

의료 이용 과정에서 진료 예약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의료 공백 사태로 의료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는 소비자가 88.4%였고, 의료 이용 시기를 가능한 미루고 있다는 응답도 73%나 됐다.

이처럼 의료 공백 사태에서 가장 큰 고통과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은 환자와 국민들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의료소비자의 목소리와 의견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92개 환자단체들은 오는 7월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 모여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연),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의료공백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는커녕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 삼아 서로를 비난하기만 하는 갈등 양상에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서 환자단체들은 응급실·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만큼은 의료인이 어떠한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재발방지법을 신속히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공동주최 단체인 환연은 “공동주최 단체 소속 회원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일반 국민과 환자, 환자 가족이 많이 참여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