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활동가들은 4일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아래)을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5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위)를 서울 영등포 유세장에서 만나 “정치권이 소외된 청년들의 기후위기 문제마저 외면하고 있다”며 “불공정한 탄소예산으로 인해 청년과 아이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국민을 위한 기후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사진] 이재명 대표·한동훈 위원장 만나 기후위기 고충 전달
기후유권자 “청년 삶 돌보고 기후위기 해결하는 정치인에게 투표”
“탄소예산 90% 소진, 2030년 이후 청년과 아동에게 남는 탄소예산 10%뿐”
그린피스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개정해 미래세대 위한 예산 마련해야”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기후 위기에 대비한 탄소예산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활동가들은 4일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을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5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서울 영등포 유세장에서 만나 “정치권이 소외된 청년들의 기후위기 문제마저 외면하고 있다”며 “불공정한 탄소예산으로 인해 청년과 아이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국민을 위한 기후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은 청년 활동가를 만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이 전달한 ‘기후 편지’를 받았다.
정당 대표들과 대화를 시도한 그린피스 임수민 활동가는 “개인적으로 채식, 다회용기 쓰기 등 환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정치적 변화가 함께 이뤄지지 않고서는 개인의 작은 노력들이 큰 의미를 갖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며 “정치인들이 소외된 청년의 기후위기 문제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치인에게 표를 던질 청년 유권자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탄소예산은 2023년 기준으로 45억 톤에 불과하지만 현재 정부 계획대로라면 6년 뒤인 2030년까지 전체의 90%에 달하는 41억 톤을 소진하게 될 예정이다.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담당 정상훈 활동가는 “영국의 경우 탄소예산을 기반으로 국가 정책을 수립하도록 되어 있다”며 “탄소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정당들이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개정을 통해 세대 간 공정한 탄소예산 분배 원칙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