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International Congress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19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 이외에 다른 부위에서도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확인됐다.
28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International Congress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19(이하 ICORL 2019)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학회에서 주목할 만한 연제로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두경부암 관련성에 대해 소개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주로 피부나 점막에 양성 병변인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이지만 일부가 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 암이 자궁경부암으로 자궁경부암은 100%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 이외에 다른 부위에서도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중 대표적인 곳이 두경부로 두경부암 중 구인두암은 현재 약 2/3 이상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두경부암은 과도한 술·담배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러한 암은 흡연율의 감소에 따라 빈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두경부암은 점점 빈도가 증가하여 향후 2-3년 이내에 그 빈도가 자궁경부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주로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며, 대부분의 감염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 일시적 감염이지만 일부 소수의 감염이 10~20년 이상 지난 후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이사 고윤우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고윤우 학술이사(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전파 및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한 암 예방법이다. 대표적인 예방법 중 하나가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2006년 처음 소개된 이후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약 80개국에서 필수 접종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직 사용기간이 길지 않아 백신의 효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성공적으로 백신 사용이 확산된다면 향후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암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도 백신의 필요성에 대해 간과하거나 부작용을 우려하여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백신 접종률이 낮은 편이며,이에 따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고 교수는 “다른 예방법은 건전한 성생활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행위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성 접촉 파트너 수가 많을수록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따라서, 건전한 성생활과 함께 적극적인 피임기구의 사용이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두경부암은 5년 생존율이 약80%로 다른 두경부암에 비해 예후가 월등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기능에 큰 장애 없이 완치될 가능성이 높은 암이므로 적절한 예방법의 사용뿐 아니라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한편, 이번 2019년 국제학술대회는 그동안 누적된 국제학술대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프로그램을 국제학술대회의 기준에 맞추어서 운영하고 총 44개국 2100명이 참여해 4일간 진행됐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재서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은 “CORL 2019가 국제적인 역량을 넓혀 가고 있다. 특히 아시아 리딩 소사이어티로 자리매김했다”며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로 나아가 유럽,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학회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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