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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12년...“핵 없는 세상으로” ... 후쿠시마 핵사고 12년을 맞아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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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3. 3. 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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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12년...“핵 없는 세상으로”

3.11 후쿠시마 핵사고 12년 맞아 전국서 탈핵 행진 진행

YWCA 구정혜 사무총장 “핵 발전 중심 에너지 정책 국민 안전 위협”

기후정의동맹 조은혜 집행위원 “기후변화 시대, 생태적으로 에너지 전환 노력해야”

이현정 정의당 부대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정부 태도 의문”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가자! 핵 없는 세상으로”

전국 환경시민단체들은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12년을 맞아 ‘핵 없는 세상’이 생명과 생태계를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후쿠시마 핵사고 12년을 맞아 준비위원회(준비위원회) 소속 회원들은 지난 9일 서울 세종대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전국 탈핵 행동의 날’ 출정식을 열고 광화문 일대를 행진했다.

이날 출정식은 서울 외의 대전, 충북, 광주, 전북, 울산, 경주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에서 대형 핵 참사가 발생하고, 12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피해와 오염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봄에서 여름, 태평양에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을 추진해 바다로 이어진 전세계에 위험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어 주변국의 우려가 크다.

준비위원회는 “핵발전으로 인한 사고는 모든 생명과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기는 것을 목격하고서도 정부는 위험한 핵발전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참사로 희생된 생명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면서 핵없는 사회로 나아가고자 행사를 진행한다”고 출정식 취지를 밝혔다.

이날 ‘가자! 핵없는 세상으로!’란 주제로 열린 집회에서 한국YWCA 연합회 구정혜 사무총장은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현실은 여전히 어두워, 재생에너지 정책은 실패하고 있고 오히려 핵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이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은영 한살림 전국 환경활동회의 의장은 “핵발전이 지닌 위험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미명하에 핵발전의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며 “핵발전소는 1980년 가동 이래 현재까지 이상기후로 33차례 가동을 멈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핵발전 옹호 정책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정의동맹 조은혜 집행위원은 “에너지를 단지 필요한 양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을 넘어 모두가 함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공공적이고 민주적, 생태적으로 에너지 체계를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위원은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고준위 핵폐기물 임시저장 반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등 현안 투쟁에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현안으로 다가온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현정 정의당 부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떻게 우리나라 정부가 사실상 찬성하는 듯한 태도를 취할 수 있는지 너무나 의문”이라며 “부산과 제주의 어민들은 지금 불안에 떨고 있어 정부가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고자 한다면 오염수 방류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준비위원회는 11일 오후 2시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공동 주최로 전국 시민사회가 연대하는 ‘안전한 세상, 고리 2호기 폐쇄부터!’ 탈핵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