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입원 환자 섬망 증상으로 병실 창문을 출입구로 오인해 추락 ... 환자안전주의경보 발령

카테고리 없음

by 현대건강신문 2022. 12. 13. 09:33

본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병원은) 환자 입원 시 적절한 선별검사 도구를 활용해 섬망 증상 발생 여부를 평가하고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여 중재 활동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 곁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 간병사 등 보호자가 환자와 함께 섬망 예방과 관리를 위한 중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원 환자 섬망 증상으로 병실 창문으로 추락

환자안전주의경보...입원 후 발생한 섬망으로 낙상·자살 위험

장폐색 90대 환자, 섬망 증상으로 유치도뇨관 당기기도

“선별검사 통해 섬망 위험 요인 조기 발견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례1. 대장염으로 입원치료 중인 60대 남성이 새벽 섬망 증상으로 병실 창문을 출입문으로 착각해 뛰어내려 3층 지붕 위로 떨어졌다. 의료진이 이 환자를 발견해 팔과 다리 타박상, 요추 압박 골절진단을 받아 치료 후 회복했다.

#사례2. 장폐색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90대 남성 환자는 섬망 증상을 보이며 유치도뇨관을 손으로 잡아당겨 빠졌다. 유치도뇨관 삽입 부위에 출혈이 지속돼, 수혈을 시행하며 방광 내시경을 통해 유치도뇨관을 재삽입했다.

입원한 환자가 섬망 증상으로 낙상이나 자살 우려가 있어, 입원 전에 선별검사를 통해 섬망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나왔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인증원)은 ‘입원 후 발생한 섬망’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환자안전주의경보를 발령했다.

섬망이란 일시적으로 매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신경·정신병학적 징후로 안절부절못하고 소리를 지르는 등 △심한 과다행동 △환각 △환청 △초조함 △떨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전체 입원 환자의 10~15%가 섬망을 경험하며 △급격한 스트레스 △신경학적 질환 △수술·시술 △약물 복용 △장기입원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섬망 위험 요인은 △65세 이상 연령 △우울증 △인지 장애 △유치도뇨관 삽입 △대동맥 수술 △알코올 남용 △수면 부족 △영양 부족 △신부전증 △감염 △저산소증 등이다.

특히 ‘알코올 남용’은 치료도 힘들지만 갑자기 술을 끊었을 때 심각한 섬망 증상을 겪을 수 있고 알코올 금단 증상 중 가장 심각한 형태가 섬망이다.

인증원은 “(병원은) 환자 입원 시 적절한 선별검사 도구를 활용해 섬망 증상 발생 여부를 평가하고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여 중재 활동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 곁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 간병사 등 보호자가 환자와 함께 섬망 예방과 관리를 위한 중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섬망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선별 검사를 통해 섬망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 △다양한 측면에서 위험 요인 살피기 △환자와 보호자에게 섬망 예방, 관리 참여 유도가 필요하다.

인증원은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을 가지는 섬망의 통합적인 치료를 위해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환자별 맞춤형 중재를 제공한 섬망 예방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구홍모 중앙환자안전센터장은 “섬망은 치매와 같은 만성 질환과는 달리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환자의 상태를 잘 살핀다면 큰 문제 없이 섬망 증세를 치료할 수 있다”며 “환자들의 자극을 최소화하고 안정을 주기 위해서는 친숙한 사람이 환자를 돌보는 것이 좋으며, 보호자는 의료진과 협력하여 섬망을 관리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