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 MSD 자누비아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조기에 발생하는 당뇨병은 암보다도 무섭다. 특히 아시아에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이 많아 조기 진단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 MSD 자누비아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윤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제2형 당뇨병 환자는 60대 이후 환자가 많은 유럽과 달리 40세~59세의 젊은 환자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합병증 유병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극동 아시아 지역에는 20대부터 환자가 발생해 40대 이후 환자가 가장 많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당뇨병 환자 많은 우리나라 조기 합병증 우려도 커
윤 교수는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라며 “40대의 젊은 환자들이 혈당관리를 제대로 못할 경우 60대부터 당뇨합병증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가운데 목표 혈당도달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20대부터 당뇨병을 앓는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만 40세 생애전환기 국가검진 하기 전에는 진단을 하기가 쉽지 않다.
윤 교수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화혈색소의 감소는 대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의 감소와 연관이 있다.”며 “한국 환자의 평균 당화혈색소(HbA1c)는 7.6% 정도인데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굉장히 잘하고 있지만 합병증 예방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특히 “당화혈색소를 1%만 줄이면, 합병증 발생률을 30~45% 낮추고, 의료비용을 30% 줄일 수 있다”며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에 진단해 빨리 치료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DPP-4 억제제가 출시되면서 좀 더 환자관리가 쉬워 졌다는 평가다.
DPP-4억제제, 인슐린 분비 기능 약한 아시아인에 효과 더 좋아
윤 교수는 “DPP-4억제제는 DPP-4 효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인크레틴 호르몬 활성을 늘려 혈당 조절 기능을 최적화하고, 저혈당과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을 줄인다”며 “설포닐우레아 처방률이 여전히 50%를 차지하고 있지만, 감소세가 뚜렷하고, DPP-4 억제제 처방률은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DPP-4억제제 사용이 늘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에서 DPP-4억제제 사용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이 민감한 아시안에서 DPP-4억제제 효과가 좋은 것도 한몫 한다.
윤 교수는 “DPP-4억제제는 특히 인슐린 분비 기능이 약한 한국인 등 동양인에게 더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DPP-4억제제는 혈당 수치가 올라가야 작용하므로 설포닐우레아와 같은 인슐린 분비제보다 저혈당 위험이 적고, 이 때문에 간에서 포도당 합성을 억제하는 메트포르민과 병용해 많이 쓰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게 되면 잘 관리를 하더라도 노인 환자들의 경우 신장 합병증 우려가 커진다. 이런 신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도 자누비아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자누비아는 지난 2012년 발표된 TECOS 연구를 통해 추정 사구체여과율 기저 값에 근거한 신기능 수치에 따른 신질환의 단계와 관계없이 주요 심혈관계 사건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고, 만성 신장 질환의 발생 위험도 증가시키지 않는 것을 입증했다.
윤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노인 환자에서 자누비아는 심혈관질환의 발생율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을 증가시키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나온 당뇨병치료제 가운데 노인환자에게 가장 안심하고 처방할 수 있는 약물은 DPP-4억제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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