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 아들 병역 의혹...민주당 “CT·MRI 영상 자료 공개해야”
정 후보자 “아들 재검사 진행 중” 동문서답
민주당 신현영 의원 “아들 2015년 상태 확인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호영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있는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불법은 없었고 국민의 눈높이에, 도덕과 윤리 잣대로부터도 떳떳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아들 병역 문제에 대해 입을 연 정 후보자는 “아들이 지금 재검사 중”이라며 “검사 결과는 곧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정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4급 판정시 영상 자료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일 서태성 기본소득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서울 통인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정호영 복지부 장관의 지명철회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최근 정호영 후보자의 자녀특혜 논란이 많은 청년의 분노를 사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서태성 후보는 “아직 임기 시작도 안 했지만, 역대 최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윤 당선인과 인수위에 대해 불안하고 두렵다”며 “윤 당선인이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을 크게 믿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시작이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는 병역 관련 아들의 영상 자료 요구에 ‘셀프 검증’이란 동문서답을 하지 말라”며 “아들과 딸에 대한 의혹을 선택적으로 해명하면서 논점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정 후보자가 검진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2015년 허리디스크가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바뀐 부분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셀프 검증 결과를 신뢰할 수 없어 그 당시 CT와 MRI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법과 증언감정법에 따르면 위원회 재적 의원 절반 이상이 사진·영상물 등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 누구든지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