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광주시 북구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주말에도 4만명대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발생했다. (사진=광주 북구청)
주말에도 확진자 4만 명대...방역당국 “켄타우르스 변이 발견됐지만 대응방안 그대로”
일요일에도 신규 확진자 4만342명, 일요일 확진자로 84일만에 최고
“치명률, 계절독감과 비슷하지만 유행 시 60세 이상 위험”
“켄타우르스 변이 모니터링, 변이 확대 시 종합적 검토 예정”
오늘부터 50세 이상 잔여 백신 접종 또는 예약 가능
여당 대표 직무대행 “백신 부작용 시 정부 100% 책임, 확신줘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주말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명 이상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존 변이에 비해 전염력이 높다고 알려진 켄타우르스 변이(BA.2.75)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지만 현재까지 비중이 낮아 방역대응을 변경할 필요까지 없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17일) 신규 확진자는 4만342명으로 △사망자 14명 △위중증환자 71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환자 전담병상의 가동률은 11.9%이며, 중등증 입원병상의 가동률은 17.9%이다.
지역별로 경기가 11,025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8,561명 △부산 2,566명 △경남 2,209명 △인천 2,037명 순이다.
일요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84일 만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토요일인 16일에도 4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해, 이틀 연속으로 4만명대 확진자를 기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켄타우르스 변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 BA.2.75(켄타우르스) 변이에 대해서는 국내 지역사회에서 첫 사례가 발견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그 비중에 대해서는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까지는 당장 대응방안을 변경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하면서 상황을 평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 자체는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지만 유행규모가 커지면 이들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들의 감염도 증가하게 되고, 전체적인 중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오늘부터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가 50대 이상과 성인 기저질환자로 확대된다.
4차 접종 대상자는 △1972년 출생자부터인 50대 이상 △18세 이상 중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등이다.
오늘(18일)부터 잔여백신을 통해 바로 접종받을 수 있고, 오늘부터 사전예약도 시작돼 1339를 통해 예약 후 8월 1일부터 접종을 받으실 수 있다.
손 반장은 “60세 이상 4차 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 고위험군이지만 3차를 접종하지 않으신 분들이나, 혹은 기초접종을 아직도 하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예방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도 코로나19 확진지가 급증하자 지난 17일 당정 회의를 갖고 대책을 조율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은 “역대급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는 켄타우로스 변이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여름철의 냉방기 사용과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일일 확진자가 2~30만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면서도 “과학 방역을 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을 한 만큼 일상 제약을 최소화 하는 방향에서 합리적인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밝힌 권 대행은 “윤석열 대통령도 4차 접종에 솔선수범했지만 백신 부작용에 대한 국민의 불신 또한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백신패스 도입 등 강제조치가 시행 될까봐 상당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민의 자발적인 백신접종 참여를 위해서는 부작용이 발생 하더라도 정부가 100% 책임진다는 확신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